11월 4일은 짝지와 결혼한지 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캠퍼스커플로 만나 8년을 연애하고 결혼했으니 횟수로는 벌써 13년을 함께 지내온 샘입니다.
우리에게는 5살배기 아들과 6개월된 아들내미도 생겨 벌써 4명의 식구들로 집안이 꽉 차게 되었네요.
어제는 두 아들내미를 재우고 차를 한잔 하면서 "우리 이번 결혼기념일은 뭐할까?" 이야기하면서 "글쎄~~ 돈이 없을때는 편지도 쓰고 이벤트로 한참 고민을 했는데 돈이 어느정도 생기니...그냥 맛있는거나 먹으러갈까.." 사실 이런 이야기를 남편에게 듣고 조금 실망한 저는 이렇게 용기내어 사연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이렇게 방송을 통해 축하를 받으면 어떨까 싶어서요..

조금은 일상이 되어서 모든것이 새롭지 않은 하루하루라고 생각될때,
나의 청춘이 다 갔다고 새로운 모험보다는 익숙한 안정을 택하고 싶을때,
내일을 기대하기 보다 내일이 오는것을 두려워하는 지금을 느낄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젊은 마음으로 온몸을 꽉 채울 수 있고,
새벽의 차가운 공기가 너의 도전을 응원할테고,
지금의 이순간을 더없이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왜냐하면 당신이 있기에...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늘 밤 이렇게 짧은 편지 올리면서 당신과 처음 맞잡았던 손의 체온을 기억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