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되자마자 대학진로부터 시작해서 재수를 하면서 아버지와
정말 많이 갈등도 생기고 혼도 많이 나고 이런저런 일이 많았던 어느날
대학1년을 다니고 군대를 가야겠다고 맘먹고 입대를 했죠..
입대당일 306보충대에서 제옆엔 아버지가 아닌 친구가 있었어요
입대몇일전에도 갈등이 있었죠.. 다시 생각해봐도 참어렸어요 그땐..
훈련병때 아버지에게 전화를 하는데.."예, 아버지 저예요.."라는 말만한뒤로 아버지의 말한마디한마디에 대답밖에 못하겠더군요.. 이미 전 눈물 한움큼을 흘리고 있었어요..
휴가를 나온뒤 아버지의 얼굴은 눈에 띄게 늙어 계셨어요..참슬펐죠..
집에서 잠을 자는데 평소와 다름없이 있었던 책꽂이에 아버지의 공책들이 있었어요..그런데 갑자기 그 공책을 봤는데..깨달았죠
한참을 울었어요..정말많이요..아버지도 아버지이기전에 한사람이고, 한남자였구나.. 나와같이 하고싶은거 많으시고 되고싶은것이 많았던..한분이셨구나..
이젠 제대를 하고 전역증을 드리며 큰절을 올리는데 아버지눈과 제눈엔
눈물이 차올라있었고 왠지모를 느낌들이 많이통했습니다..
요즘엔 전화를하면 꼭 끝에 "사랑해아들.."이라고 표현을 해주십니다.
그렇게 무뚝뚝하셨던분인데...
아버지란 이름으로 그렇게 힘든길을 걸으셨고 알면서도 가실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죄송하고...사랑합니다...
신청곡올립니다. <싸이 -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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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김판겸
2012.10.31
조회 7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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