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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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준비
정은택
2012.11.15
조회 81

아침
창 밖의 햇살은
저리도 밝게 빛나는데



나아가지 못해
덧없는 기다림 하나
꺽어 들고
입김으로 언 손을 녹이며
발을 굴러야 했다.

* 강민숙 < 겨울나무 >


얼마 전 오장환 문학관을 찾아갔던 날,

보은에서 선생님을 하는 고교동창은 딸을 낳았다는 소식을 들려주었어요

결혼을 하고 자신을 닮은 아이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아내 곁을 지키는

친구의 모습을 보며 어른이 된 친구를 보았습니다


겨울의 문턱에서 시인처럼

발을 굴러야 할 것 같은 생각에 겁이 나기도 합니다

계절의 변화 앞에서

그 계절을 받아들여 하는 나는 조금 괴롭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쩌면,

기온의 변화보다

나 자신의 변화가 더 무서운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을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걸까요?

바쁘게 살아보기도 하고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

열심히 했던 여름과 가을의 시간었습니다

허무하게 겨울이 돌아오고 있네요


아무런 준비도 못 했는데,


이제 영화를 그만둔 지 1년이 되었네요,

마지막 영화 현장에서 꿈음에 사연을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부산에서 촬영하고 있을 때인데 좋은 노래도 위로해주셨지요,

시와의 < 굿나잇 > 신청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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