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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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던 겨울밤
정은택
2012.11.14
조회 87
2011년 11월 그 사람을 처음 만났습니다.

9살 많았고

상처가 많았던

하지만

세상 누구보다 어여쁜 마음으로 삶을 대하는 그 사람

우린 한 달에 만 분이 넘는 통화를 했고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것을 공유했지요.

그러던 우리는 봄이 오기 전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을 처음 만났던 1년 전

이맘때 첫눈을 함께 보았고 전화기를 놓지 않았지요.

어젠 사람들의 첫눈 소식에 마음 무거워졌습니다.

김현식의 < 눈 내리던 겨울밤 >을 들으며 몇자 적었어요


한 번쯤 걸어 본 기억이 있지

그렇게

눈 내리던 겨울밤,

나는 너를 기다리고

너는 나를 기다리고

그래서

따뜻하고 행복했던

그 시간이 있었지

하지만,

지금은

모두

지난 이야기,

그래서

더 외롭고 쓸쓸한 이야기


그렇게 첫눈이 내렸던 어제를 보냈네요,

2012년의 가을과 겨울은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그 시간을 통과하는 지금,

내 자신이 얼마나 나약한지 그리고 그 사람이 얼마나 그리웠는지를 확인

만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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