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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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야 알아차리는..?
김진명
2012.11.20
조회 81
친한 친구처럼
편안한 마음들로, 서로가 좋아하는 것들을 공유하며,
여기저기 놀러도 다니고
꽤 많은 시간들을 함께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누나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저와도 친한 동생이었지요.

예전에도 그 누나에게 고백했던 동생이었어요.

아마도,
이번에는 허락을 한 거 같습니다.

그 누나가 그러더군요
'나도 내가 이럴줄은 몰랐네..'라고요.

저도 마음 속으로 얘기했습니다.
'나도 내가 이럴줄은 몰랐네요.'라고.

어느 순간부터 이성적으로 좋아했던 거 같습니다.

어쩌면,
제 마음은 이미 눈치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용기가 없었던 게 아닐까 싶네요.

저에게 이런 저런 설명을 해줬습니다.
아마, 제가 좋아하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고,
저를 걱정하는 것 같았습니다.

당연히 아무렇지 않은 척했고
축하한다고 얘기해줬습니다.

즐겁고, 행복하다고 얘기합니다.

사실은,
한동안 마음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길을 걷다가도, 수업을 듣다가도,
아무 이유없이 눈물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진심으로 축하해주려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누나, 동생.
둘 사이의 걸림돌이 되고 싶지가 않네요.

쉽지는 않을 거 같아요.
함께 약속했던 기억들이 지금도 마음을 울리려 하네요.

괜찮다..고 응원 좀 해주실래요?

그 누나와, 동생이 더 행복하기를 응원해줄수는 있는데
제 자신을 응원해주는 건 쉽지가 않네요.

날씨가 참 쌀쌀합니다.
포근한 이불 속에서 나오고 싶지가 않네요.

캔디맨-일기 신청하고 싶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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