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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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잊은 개나리꽃^^
김남원
2012.11.27
조회 82
점심 시간에 엄마께 문자메시지가 왔어요.

"이것좀 봐라. 개나리꽃이 피었지 뭐니? 영하로 내려가 추운 날씨에
이 귀엽고 노오란 것이 고개를 쏙 내밀었어. 얼마나 기특하고
사랑스럽던지... 우리 강아지들 보라고 사진 찍어 보낸다.
생명의 신비와 강인함이란... 기분 좋은 노란빛을 선물하며
엄마가..."

어머나... 정말 개나리였어요!!
꽁꽁 언 손을 호호 불어가며 다닐 정도로 추운 이 날에
봄 손님 개나리라니요...^^ 계절을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은
그 귀여운 녀석들, 그리고 그 모습을 무심히 넘기지 않으시고
자식들 보라고 사진까지 찍어 보내신 엄마의 예쁜 마음까지...
날은 추웠지만, 마음은 따뜻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 개나리는 이 추위를 견뎌내느라 얼마나 애를 쓰고 있을까요?
끙끙거리며 힘겹게 바람과 맞서 꽃을 피운 대견한 개나리를 보며
"아이 예뻐라."를 수없이 남발하셨을 엄마를 생각하니
저 또한 미소를 짓게 됩니다...
병원에서 받은 검사 결과가 좋지 않아, 다음 주에 더 큰 병원으로
가게 되신 엄마... 두렵고 걱정이 크실텐데 자식들 생각하시는
마음에 애써 이렇게도 태연한척이십니다...
항상 예쁘고 고운 생각만 하시는 엄마이시니까
걱정은 하지 않아야겠죠? ^^
엄마가 좋아하시는 곡 신청합니다.
김광석-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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