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의 풍경..
궁금하지 않으세요~?
저희 학교는
큰 시험을 끝내고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선생님들이 5만원 씩을 협찬해서
무려 40만원의 상품을 걸고
반별 장기자랑을 하기로 했습니다..
당연히 가장 많은 아이들을 한팀으로
반을 꾸려가고 있는 저도
담임교사로서 장기자랑에 많은 기대를 품고 있었더랬죠..
27명의 남학생에 7명의 여학생으로 이루어진 우리 반..
저는 당연히 저희 반 남학생들이 한 몫을 해줄 줄 알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오늘이 되니..
아무도 나서질 않는군요, 글쎄..
앞반 뒷반 아랫반에선..
풍악이 울리고 댄스가 난무하며..
담임샘들의 카메오 출연이 빈번하건만..
저희 교실만은 정적이~
썰렁한 바람만이 휘~익 불다 사라집니다..
제가 뭘 놓친 걸까요~ㅠㅠ
월요일이 장기자랑 디데이인데..
홀로 불꺼진 저희 반 교실을 바라보며 마음이 씁쓸합니다..
안되는 댄스를 연습하며 아이들 가운데 끼어야 한다는
옆 반 선생님의 푸념도
마냥 부럽기만하고 살~짝 질투도 생겨납니다..
견물생심.. 과욕은 금물.. 이라는 말로
스스로를 다스려보며..
다가오는 월요일엔
마음을 깨~끗이 비우고
저희반 아이들과 오손도손 앉아서
다른 반 아이들이 재롱을 부릴 때
신이나게 박수를 치면서 열혈관람을 해보렵니다...
오늘 아침엔 좋지 않은 일로
학교에 찾아오신 학부모님과 면담도 했었는데..
이래저래 바쁘고 우울했지만 결국 살아남았네요~?
저 오늘 그래도 꽤 잘 해내지 않았나요~? 윤희님..?
옥상달빛의 노래신청합니다..
수고했어 오늘도..
오늘 저 자신만을 위한 노래입니다..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에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울적한 제 맘.. 위로해주실거죠~?
시스터삼공이
2012.11.23
조회 101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