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렇게 추운날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 글 드립니다.
저는 가맹점을 관리하는 가맹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다른쪽에서 컨설턴트로 일 하고 있지만 몇년전 까지 xx25 라는 편의점 회사에서 일했습니다.
당시 저는 14점포를 관리하고 있었는데요.. 이때쯤일거라고 생각됩니다.
강서구에 한 편의점사장님과 일할때 입니다.
당시에는 추운겨울이라도 내복을 입고 다닌다는 것은 멋쟁이로서는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죠,
어느날도 강서구 편의점에 들려서 사장님과 말씀을 나누고 있는데 사장님이 이런말씀을 하시더라구요
"OFC님..왜 이렇게 춥게 다녀..내가 바지 하나 줄께" OFC란 편의점 직원을 칭하는 용어입니다.
그런 말씀을 듣고 별로 썩 내키지 않아서 "괜찮아요 사장님..저 안추워요" 라고 했습니다.
새바지도 아니고 본인께서 안입는 바지가 있다며 하나 주신다는 거였습니다.
저는 난색을 표했지만 잠깐만 기다리라며 집에 갔다 오신다며 집에서 바지를 하나 가져 오셨습니다.
"OFC님 이 바지를 입으면 한달간은 이바지를 못 벗을 거야 허허"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지를 보고 '뭐 주신다니까 받지만 안입으면 되겠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잘 입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집에와서 집사람한테 이런일이 있어서 바지를 받아왔다고 하니 집사람은 따뜻해 보인다며 입고 다니라고 하더군요,
저는 "새바지도 아니고 입던 바지를 주셔서 별로 내키지 않네" 라고 옷장에 넣어두었습니다.
몇일후.. 평소에 입던 바지가 세탁소 착오로 집에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도저히 입을 바지를 찾지 못해서 사장님께서 주신 바지를 입어야 했습니다.
목요일이었으니 이틀만 입자라고 생각하고 투덜거리면서 입었습니다.^^
그런데 기적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입자마자 평소 아저씨 같은 몸매가 20대 청년으로 보이기 시작했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너무 멋있다고 하더군요.
사장님의 예언을 넘어서 한번 입자 두 달간 그 바지를 입었습니다.
그 사장님은 편의점을 그만두시고 다른일을 하신다고 합니다.
어제 부터 날씨가 굉장히 추워져서 오늘부터 다시 "그" 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바지를 입자마자 "또 두달간은 이바지가 날 지켜주겠군" 하며 웃으며 오늘 그 바지를 입었습니다.^^
이 바지를 볼때마다 그 사장님이 생각나네요.. 잘 지내시겠죠...
참 또 하나 4년전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출 퇴근시 꼭 CBS를 듣는데요.. 출근시에는 김용신님 방송을 듣거든요.
아침 출근시 너무 밝은 목소리를 듣고 출근하는데 그분 얼굴이 너무 궁금했거든요^^
마침 CBS 건물 1층에 XX25편의점이 있는거 아시죠?? 갑자기 그 점포 사장님을 뵐일이 있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CBS를 찾았습니다.
그 사장님과 말씀을 나누고 CBS 건물 구경 삼아 한번 들어갔는데요...
깜짝 놀랐습니다. 김용신님과 한 목사님으로 보이는 분 사진이 걸려 있던데 너무나 목소리와 외모가 MATCH가 안되어서요^^
외모가 더 뛰어났다는 말씀입니다.^^ 허윤희님 사진도 찾아봤는데 안 계시더군요..^^
방송은 저번과 같이 10시~10시 30분이면 좋겠습니다. 신청곡은 T의 "떠나지마" 또는 터보의 "회상" 신청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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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 바지를 입었습니다.
박정운
2012.12.06
조회 14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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