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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모처럼 편안한 마음에 젖어듭니다...
나석준
2012.12.04
조회 69
15년도 훌쩍 지난 20대 초반시절엔 어렵사리 아날로그 주파수를 맞추며
트랜지스터 라디오 선율에 귀기울이며 졸린눈 비비며 청취했던 시절도 있
었는데, 이제 다시금 그때의 풋풋했던 감성을 추억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
네요. 컴퓨터나 스마트폰 같은 첨단기계와는 담쌓고 살은지 오래라서요.
먼저 이곳을 알게해준 혹여나 지금 라디오 스피커에 귀기울일지 모를 김
포의 중년 여인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전 최근 몇날 며칠을 한적한 여관방에서 슬픔에 젖어 술로 지냈었더랬네
요. 얼마전 사귀게된 어떤 여인에게 심한 모진말을 하고, 내맘 몰라주는
게 서운해 일방적으로 이별을 말했습니다. 이것도 어찌보면 실연의 일종
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 한심한 남자가 제 기분에 겨워 본심을 내보이
지 못하고 엇갈린 단어로 일방적으로 상처를 준 꼴일 것입니다. 상처를 주
는 쪽과 받는 쪽, 시간의 차이겠지만 결국 스스로에게 받는 데미지는 같을
거라 생각됩니다. 아까 윤희님이 들려주신 '실연도 단련이 된다는 말...'
얼핏 수긍도 했었지만 정말 그럴까..하는 의구심도 들었었습니다. 6년전
쯤 지독한 실연을 당하고 수년을 폐인처럼 은둔생활을 했었습니다.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하지?...떠난 사람을 원망하며 또 나를 질책하면서 말
이죠. 아마도....아픈실연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승화시키지 못하고 스스
로 고립을 택했던 제 잘못이 크겠지요. 어떤 상처도 세월이 지나면 아물게
되고 무뎌지게 되는건데 말이죠...
괜시리 늦은밤 횡설수설한 것 같아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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