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윤희씨...
지금은 회사 점심시간입니다.
오늘 점심시간에 1년에 걸친 제 자신과의 약속을 방금 지켰습니다.
토지 21권의 마지막 페이지를 방금 읽고 책갈피를 뺐습니다.
중간에 너무 지겨워서 다른 책을 읽기도했고...
내용이 어렵고 집중이 안될때는 몇주씩 책에서 떠나 있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로 점점 다가갈수록 설레이기도 했고, 무겁게 누르던 짐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마지막 페이지의 '끝' 이라는 단어와 함께 책장을 덮는 이순간이 왜이렇게 허전할까요?
끝났는데, 목표를 이루었는데 왜 이리 허전할까요?
허전함에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다시 처음부터 다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무심코 듭니다.
박경리선생님은 이 소설을 25년에 거쳐서 썼다고 합니다.
25년간 참 어려운 길을 가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몇번이나 읽으려고 실패했던 기억이 있어 도서관에서 우연히 눈에 띄어 다시 읽기 시작했던 소설....
왠지 꼭 읽어야한다는 의무감에 시작했던 소설이었습니다.
이제 좀 쉬었다가 다시 읽어 보려고 합니다.
아마 다시 읽을때는 쫓기는 마음, 다 읽어 내야한다는 의무감등이 없이
책에 씌여진 한글자 한글자를 즐기며 읽을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가 가기전에 약속을 지킨 제 자신에게 주말에 조그마한 상을 주려고 합니다.
또 많은 시간을 조용히 책을 읽을수 있게 배려해준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이제 2013년에 지켜야할 약속을 계획해 보렵니다.
꿈음 가족 여러분도 남은 올해 잘 마무리 하시길바랍니다.... ^^
참 그리고 지난번 소백산에서 찍은 겨울산 사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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