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7 가톨릭대학군단 입단예정자 225번 이건희입니다.
2주전 꿈음 사연게시판에 동계기초군사 훈련을 떠난다는 소식을 올려 운 좋게도 방송에 사연이 소개되었습니다.
설렘과 기대 걱정으로 가득했던 저의 마음을 꿈음 라디오 사연으로 표현했었던 것인데 마침 사연으로 나와 기분 좋게 훈련받으러 떠날 수 있었습니다.
2주가 지난 지금, 모든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어제 집에 건강하게 돌아왔습니다. 한명의 낙오자 없이 다치지 않고 돌아온 나의 207학군단 동기들과 같이 고생한 전국의 53기 학군단 3000여명에게 모두 수고했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포기하고 싶었고 낙오하고 싶었을 때 옆에 동기가 있어 선배가 있어 끝까지 해냈던 우리. 장교가 되는 길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었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너무 자주 찾아오곤 했습니다. 하지만 내 옆에서 같이 울어주는 동기들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훈련날 행군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노을이 펼쳐지고, 저 멀리 우리를 반기는 군악대의 반주가 연주될 때, 동기의 얼굴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렁차게 군가를 부르며 울먹이는 그 소리, 아직까지도 생생합니다.
한명이 잘못해도 다 같이 혼나고, 한명만 잘해도 다 같이 칭찬을 받고, 우리는 2주 동안 육체적인 훈련도 받았지만 나를 먼저 생각하기 전에 우리를 먼저 생각할 줄 아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매일 밤 힘들고 빡빡한 일정을 마치고 잠이 들 때 생각나던 노래가 있었습니다. <제이레빗 - 요즘 너 말야> 신청합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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