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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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봄이다.
임태현
2013.01.18
조회 112
결혼을 약속했던 연인과 헤어짐을 겪고 너무 힘이 드네요.

공유했던 기억들이 스물스물 올라와 머리에 닿을 땐 정말 몸과 마음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들어요.
그녀가 좋아했던 그 해의 봄, 여의도 한강 둔치에서 돗자리 깔고 맥주 한 캔 나누던 기억, 벚꽃 축제 즐기면서 나눈 달콤한 입맞춤, 북카페에서 도란도란 대화하며 침대며 가구며 알아보며 좋아하던 기억, 어린이대공원에서 정다운 물새를 보며 우리 모습 같다며 즐거워 하던 기억,, 같이 들어가 살 아파트에 머리에 수건 동여 매고 조심조심 페인트칠하던 기억까지.. 죽음이 두렵다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들었어요.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은 이유를 알겠더군요. 헤어나고 싶지 않은 꿈같은 현실이었지요.

인연이 닿지 않았는지 하늘의 뜻이었는지는 몰라도, 지금 아픈 마음이 어서 아물었으면 좋겠습니다. 헤어진 연인도 마음이 좋지만은 않을 것 같네요. 그녀도 잘 추스리고 일어나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랍니다. 너무 남 걱정까지 해주나요.. 같이 있을 땐 너무나도 행복했는데, 이제 덩그라니 혼자 남겨져 살아가려니 앞길이 막막합니다.

위로 좀 해 주세요..

성시경의 너는 나의 봄이다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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