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니?
레인보우나 문자로만 노래 신청하고 몇마디 남기기만 했었는데
이렇게 글을 쓰는 건 처음이네요.
사실 몇일 전에 언니가 주소를 말씀해주시며 손편지 보내주면 좋다고 하셔서
편지를 쓰려고 했는데, 네이버같은 곳에서 막 찾아봐도 주소가 안 나오네요.
이 밑에 '서울시 양천구 목동...' 이라는 곳에 보내면 되나 싶다가도 아리까리해서 그냥 이렇게 홈페이지에 씁니다.
여기 캐나다에 온 지는 이제 2주가 넘었어요.
와서는 '아 한국에서 항상 듣던 라디오 듣기 힘들겠다' 했는데
(저는 항상 아침 8시~12시 / 저녁 10시~새벽 1시 에 들었어요) 여기랑
거꾸로 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자정 넘어 듣던 라디오는 동 틀 때 듣게 되었고,
아침 출근 준비하며 듣던 것은 해질 녘 듣게 되었어요.
근데 말예요. 언니 라디오는 여기서 새벽 5시에 시작해서 7시에 끝나요. 그래서 저는 언니 것을 절반이라도 듣고파서 6시에 일어나려 하지만 항상 6시 20분쯤 깨요. 그럼 거의 다 못 듣는거예요. 그래도 항상 클로징이라도 듣습니다. 언니가 항상 하는 말 있죠? 함께 한 오늘도 행복했다는.. 그리고 예전엔 언니가 PD님 작가님 이름 말씀하실 때 말예요. 그때 민봄내 라는 작가분 이름을 말할 때면 항상 아, 이름이 참 예쁘다 하고 생각했었어요. 지금은 다른 분이신 것 알고 있어요. ^^
이 곳에 와서 가장 크게 깨닫는 것은...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역시 가족이라는 것이에요. 한국에 있을 땐 친구 만나느라 혼자 볼 일 보느라, 가족은 늘 항상 곁에 있다는 생각에 정말 당연하고 내 곁을 떠나지 않을 존재로 여겼는데 멀리 와서 보니 나를 가장 많이 생각해주고, 나도 무슨 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역시 나의 가족이었어요.
한국은 많이 춥다던데 걱정이에요. 아빠 엄마 언니...우리 가족들.
5시에 일어날 수는 없어 요즘은 반절밖에 못 듣지만 돌아가게 되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듣고 싶어요. 저는 오프닝 멘트 듣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사연만 쓰면 아쉬우니 노래 신청 할게요.
십년을 들어도 가장 좋은 노래예요.
김광진의 '편지' 부탁드려요.
겨울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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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기는 캐나다예요.
송하연
2013.01.17
조회 7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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