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푸른바다] 1월이 다 지나가려 합니다..
김대규
2013.01.30
조회 66


지구종말론이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했던 2012년이 지나가버리고, 2013년의 새해가 밝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 한달이 다 지나가려 합니다..
바쁘게 살다보면 시간이 참 잘 간다고 하던데, 그 말은 틀린 말은 아닌가 봅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암센터에 입원하셨던 적이 있어서 자주 그 곳을 찾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병상에 누워있는 환자들을 보며 참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들중에서 누구는 당장 내일 세상을 떠나게 될지도 모르고, 어떤 누구는 기적처럼 자리에 일어날지도 모르지만, 어떤 누가 그 기적의 주인공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아버지께서는 1년 가까운 투병생활 끝에 결국 암센터에서 임종을 맞이하셨더랬습니다..
언젠가는 완쾌되겠지 하는 희망으로 하루하루 보내시던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에게는 커다란 충격이기도 했지요..
그때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사실 인간은 언제 죽을지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내가 5분 뒤에 어떤 일을 당할지, 내일 아침에 어떤 일을 당할지 전혀 알 수 없는데, 내가 오늘 하루, 이 소중한 24시간을 그냥 헛되이 보낼 수는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참 열심히 살았습니다..
일을 할 때는 일도 열심히 했지만, 놀때는 열심히 놀았습니다..
정말 내가 내일 당장 죽어도 큰 후회는 없겠구나 싶을 정도로..
물론 후회라는 것이 아주 없을 수는 없겠지요, 인간이라는 불완전한 존재로 태어난 이상..
뭐 어쨌든, 그 덕분일까요, 시간은 아주 잘 가서 좋긴 한 것 같은데, 나이를 너무 빨리 먹는 것 같아서 조금은 서글프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엔 난 안늙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는데..

뭐 그래도 앞으로도 계속 쭉 지금처럼 살려구요..
한가하게 헛된 공상만 하면서 늙는 것보단 그래도 나을 테니까요..


김광석 <서른 즈음에>
양희은 <내 나이 마흔 살에는>
이장희 <내 나이 육십하고 하나일때>

이 중에서 들을 수 있는 곡 있을까요..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세요..!! ^^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