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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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현명한 아내와 결혼했다
문민우
2013.02.07
조회 128
어제는 아내 생일이었습니다.

"결혼하면 각자의 생일은 따로 챙기지 말고 결혼기념일로 통합하자 나름 의미있잖아"

설득인지 통보인지 모르겠지만 아내가 결혼전에 제게 한말입니다.

싫다 좋다는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으니 그냥 통보였겠죠?!

결혼 후 처음 맞이하는 아내 생일이 되었습니다.

호기롭게 내 뱉었던 아내말을 잊어버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생일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로 끝낸다는것이 좀 미안하고 또 제 생리에는 맞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장미꽃 한다발과 정성스레 쓴 편지를 건냈죠. 잠시후 기뻐할 아내 모습을 떠올리면서요...

그러나 아내는 미간을 살짝 찌뿌리더니 뭐하려고 이런걸 샀냐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사실 연애때도 꽃 선물을 그리 좋아하진 않았지만 싫은 표정까지 지으니 무척 겸연쩍더라고요...

그땐 서운함이 많았지 아내의 그 제안이 이렇게 훌륭한 제안이었는지 몰랐습니다.

결혼 후 11번째 맞이하는 아내 생일날이었던 어제!!

아침 일찍 아내에게 "생일 축하해~ " 하트 뿅뿅을 날려줬고, 저는 퇴근과 동시에 직원들과 스키장에가서 그간 스트레스를 탈탈 털어버렸습니다.

역시 아내는 현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아내 말은 토 달지말고 잘 들으려고요. ㅋㅋㅋ

신청곡 나갑니다.

1) 장재인 겨울밤
2) 에픽하이 춥다
3) 김윤아 야상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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