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내 생일이었습니다.
"결혼하면 각자의 생일은 따로 챙기지 말고 결혼기념일로 통합하자 나름 의미있잖아"
설득인지 통보인지 모르겠지만 아내가 결혼전에 제게 한말입니다.
싫다 좋다는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으니 그냥 통보였겠죠?!
결혼 후 처음 맞이하는 아내 생일이 되었습니다.
호기롭게 내 뱉었던 아내말을 잊어버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생일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로 끝낸다는것이 좀 미안하고 또 제 생리에는 맞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장미꽃 한다발과 정성스레 쓴 편지를 건냈죠. 잠시후 기뻐할 아내 모습을 떠올리면서요...
그러나 아내는 미간을 살짝 찌뿌리더니 뭐하려고 이런걸 샀냐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사실 연애때도 꽃 선물을 그리 좋아하진 않았지만 싫은 표정까지 지으니 무척 겸연쩍더라고요...
그땐 서운함이 많았지 아내의 그 제안이 이렇게 훌륭한 제안이었는지 몰랐습니다.
결혼 후 11번째 맞이하는 아내 생일날이었던 어제!!
아침 일찍 아내에게 "생일 축하해~ " 하트 뿅뿅을 날려줬고, 저는 퇴근과 동시에 직원들과 스키장에가서 그간 스트레스를 탈탈 털어버렸습니다.
역시 아내는 현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아내 말은 토 달지말고 잘 들으려고요. ㅋㅋㅋ
신청곡 나갑니다.
1) 장재인 겨울밤
2) 에픽하이 춥다
3) 김윤아 야상곡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에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난 현명한 아내와 결혼했다
문민우
2013.02.07
조회 128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