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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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아이의 대화
김종현
2013.02.07
조회 56
CBS애청자입니다.
사연올립니다.

아내는 외출중이여서 아이 두녀석을 데리고 어머니네 가고 있다. 강변북로를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뒷편 카시트에 앉아 생각에 잠겨있던 6살 첫째가 말을 건넨다.
아이 : 아빠, 천국이 하늘에 있지요? 그러니까, 하나님의 별은 하늘에 있지요?
아빠 : 그렇지. 그런데 누가 그렇게 알려줬어?
아이 : 엄마가요.
아빠 : 그렇구나.
아이 : 아빠 별도 하늘에 있어요?
아빠 : 아빠 별도 하늘에 있지. 사람은 땅에 잠시 왔다가 가는거야.
아이 : 그럼 공룡별도 하늘에 있어요?
아빠 : 그렇지. 아주 오래전에 죽었지만 잘 찾아보면 있을꺼야.
아이 : 내 별도 하늘에 있어요?
아빠 : 그렇지.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아이가 묻는다.
아이 : 그럼 나도 잠시 온건가요?
아빠 : ...
언제가 가져야할 미래의 이별을 생각했더니 왠지 기분이 울컥하고 갑자기 주루룩 눈물이 흐른다.

난, 이 아이를 우리 가정에 보내신 이의 뜻을 알길이 없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아이를 원하던 간절한 날에 예쁜별과 같은 아이를 달라고 기도를 했고, 그렇게 우리에게 왔다는 사실...

아이에게 하지 못한 말... (라디오를 통해서라도 전하고 싶네요.)
"그래서 네가 별처럼 아름다운거란다."

노래 하나 신청합니다.
심규선 - 소중한 사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종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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