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 마흔, 이제 저도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그 여자, 예뻐졌다
10분이면 끝내던 화장을 30분 넘게 한다
별로 신경쓰지 않았던 옷 색깔에도 신경 쓰고
보통 때 같으면 슬쩍 돌려 신었을
올이 나간 스타킹을 과감하게 버린다
그 남자, 멋있어졌다
신발을 꺾어 신지 않고
껌을 소리내서 씹지 않는다
보통 때 같으면 클랙션을 거칠게 누르며
절대 비켜주지 않았을 차에게 양보를 한다
그 여자, 마음이 따뜻해졌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옆자리에 꼬마가 앉으면
혹시나 발길에 채일까 자리에서 일어나던 그녀가
이제는 꼬마에게 말을 붙인다
언제 어디서 그 남자와 우연히 만나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에게 쌀쌀한 여자로 보이고 싶지 않다
그 남자, 부드러워졌다
자신도 모르게 저절로 튀어나오던 욕이
자신도 모르게 저절로 튀어나오지 않게 됐다
세상에 웃을 일이 뭐가 있냐는 표정에서
어느 각도로 봐도 미소짓는 얼굴이 됐다
언제 어디서 그 여자와 우연히 만나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거친 남자로 보이고 싶지 않다
사랑은 이렇게 사람을 향상시킨다
예뻐지게 하고 멋있게 하고
따뜻함과 부드러움을 준다
하지만 그 두 사람 언제까지 그런 마음일 수 있을까?
부디 오랫동안이었으면 좋겠다
.........사랑이다...다시...
***신청곡. 사랑시 고백구 행복동 by 제이세라(J-C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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