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게임 중독의 문제'를 주제로 수업을 하다가 잠깐 동안 아이들과 함께 동서남북 놀이를 했습니다.
노래 한 소절 부르기, 친구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기, 자기 이름으로 삼행시 짓기, 마오리족 표정 짓기 등 쑥스러운 벌칙부터 민망하고 재미있는 벌칙까지 저희는 동서남북 놀이를 하면서 한바탕 크게 웃었습니다.
저도 놀이에 참여했다가 아이한테서 딱밤 한 대를 맞았습니다. "아!!!" 그 녀석, 어른이라고 봐주는 법이 없더군요. 따끔했지만 그래도 입가에는 미소를 머금었습니다. 순간 인상을 찌푸렸을 법한테 오히려 미소를 지은 이유는 아이들과 저 사이에 놓인 마음의 벽이 조금은 낮아진 것을 느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바로 이것이 놀이의 힘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종종 아이들과 함께 노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빠르고 자극적인 디지털 게임으로 인해 황폐해진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느리고 투박한 아날로그 게임이 주는 즐거움으로 치유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백 마디의 설명보다 한 번의 놀이로 교감하는 것이 더 좋은 교육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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