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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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적인 4개월 우리딸~
김현정
2013.03.30
조회 92
봄도 되고 백화점에 남편옷을 보러갔어요.
우리딸 태어난 뒤로 남편 아침밥 한번 차려주지 못한게 미안하기도 하고, 우중충한 겨울옷을 거의 교복수준으로 입어서 그만 입힐 심산으로 남편옷을 고르는데 전투적으로 고르지 못하겠더라구요.
쇼핑하는 와중에도 자꾸 우리딸옷을 보고싶은 마음이 더 크더라구요.
우리딸은 옷도 많고 외출할일이 남편만큼 없으니 오늘은 남편옷만 사줘야 돼! 란 생각을 체면처럼 거는데 나도 모르게 발걸음은 유아복 코너에 멈춰있었어요.
아이쇼핑만 하자는 굳은 결심을 하고 매장에 들어갔는데 봄옷에 홀딱 반해서 발도 안보이게 여기저기 옷을 구경하는데 점원이 "한번 입혀보세요~"란 달콤한 말에 홀려 입혔어요.
우리딸 본능적으로 새옷입은걸 아는지 싱글벙글하게 웃고, 점원은 "너무 예뻐요란 말도 아닌 여신같아요"라는 말에 저도 덩달아 웃고있는데
우리딸 입에서 침이 주르륵흐른것도 아니고, 입안에있던 침을 한가득 밀어내듯이 뱉어내 사줄까말까한 제 고민도 말끔히 밀어내주셨네요.
원피스만 입혀볼껄 코디 완성한다고 가디건까지 입혀 두개 다 합해보니 남편수트값이랑 거의 비슷한 가격이여서 정작 남편옷은 사지도 못하고 돌아왔어요.
아무래도 안목이 보통아닌 4개월 우리딸의 지능적인 꼼수에 말려든것같아요.^^
우리남편에게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자기옷 사러간다고 좋아했는데,,,

강승윤의 본능적으로 신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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