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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꿈꾸다
권형미
2013.05.02
조회 92
함박눈 소리없이 내리던 날에...
하늘까지 닿은 나뭇가지에 열린 복숭아같은 열매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탄성을지르다 그만..
그중에서 하나를 품에 안았던 생생한 태몽을주고 태어난 아가야~
그런너는 엄마의 하늘나라 열매란다.
그래서인지
유난히도 통통한 볼살에 볼따귀왕자님이라 부를때면 엄마는 행복을 느끼곤 했단다 .
어느새 훤칠해진 키에 볼살이 없어져
아쉽기도 하지만 지금도 엄마는 너를보면
환하게 웃으며 아장아장 세살배기 그 하늘나라열매, 볼따귀 왕자님을 지울수가 없구나..
서울토박이로 서울을 벗어나 살아본적 없던 엄마에게 아빠의 직장이직과 함께 찾아온 이사와
낯설기만했던 제주도에서의 짧았던 2년간의 그 푸르고 시린시절에도 너는 엄마에게 삶의기쁨이요,
에너지였단다.
잠들기전이면,
아장아장 어린 네게
" 기도하고 자야지.."하면 너는, 하늘향해 눈감은채...
" 기이..도 ~"라 말하며 잠이들곤해,
소리없이 웃음을 안겨주곤 했단다.
유난히도 호기심많아 손으로 입으로 확인하며 입안가득 머리카락들을 주어물곤해 엄마를 기암하게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중학교3학년,
선행학습과 입시제도의 우리나라교육실정에 나름 공부에 신경써야해서
" 학원에 다녀야하지 않겠니? "라고 하면
"엄마~ 친구가 다니는 학원에 가봤는데.. " 숨이 막혔어요" "저는 안다니고 싶어요 "하는말에 ..
어쩔땐 줄 맞춰 잘 서서 가다보면 좀더 쉬울것을 하다가도 느리게 가고 있는 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성급한 엄마의마음을 발견하곤 한단다.
솔하야~
서두르지 않고 우승과는 상관없어보이는 거북이마냥 너는 서 있지만 언제나 따뜻한 미소와 배려심을 잃지않고 자기의 색깔과 향기를 간직하고있는 너를보며 엄마는 다시금 배우게 된단다.
믿는다는 것과 기다린다는 것을..
그래서, 다시 기도하게 되는구나 ~
네가 건너게 될 꿈과 소망의 여정을 위하여...
그리고 생각하곤해~
" 성적과 상관없이 너는 꼭 훌륭한 사람이 될꺼야" 라구..
느리게 걷고있지만 자기색깔과 향기를 가지며 꿈을 향해 나아가고있는 이 땅의 또 다른 거북이들에게 ..
엄마는 말해주고 싶구나~
비록 지금은,
"보이지않고 잡을수 없을지라도
미소를 잃지말구 네가 생각한대로..
또 말하는대로 꿈은 이루어 질꺼야 " 라구...^^
신청곡
카니발 - 거위의 꿈
P.S 윤희님, 재철님, 동숙님...
저는 오래전부터 말없이 꿈음을 사랑하고있는 애청자입니다.
5월은 우리아이가 태어난 달이기도하여
아이에게 생일선물로 편지를 주려고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꿈음에서
20년 후에 개봉될 나만의 타임캡슐에
우리의 아이에게 띄울 편지를 넣어보라는 초대가 왠지 아이에겐 더없는 선물이 될꺼란 생각이 들어 용기를 내 보게되었네요 ~
잔잔한 윤희님 목소리와 함께 따뜻하고평안한 쉼과 위로를주는 방송 항상 감사합니다. 아마도 20년후에도 저는 꿈음을 조용히 사랑하며 듣고있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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