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하는 딸아
네가 세상에 태어나던날..스물네살의 이 엄마는 온 세상을 다 가진듯
너무나 행복했었단다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아는듯 우리딸 정말 예쁘고 바르게 커주었지
너 초등학교 6학년때..생각나니?
아빠 사업체에 화재가 나서 빚더미에 앉게 되었을때..
우리딸..엄마에게 와서 물었었지?
" 엄마 우리 정말 쫄딱~~망한거야 ? "
친구들이 놀린다며 소리도 못 내고 황소눈물을 뚝~~뚝 흘리던 우리 딸.
너의 눈물을 보며 엄마는 다시 일어서야겠다고 다짐을 했었단다
그렇게 우리 참 열심히 살았지~
특히 우리딸..
너는 정말 엄마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었어
없는 가정형편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고 중학교때부터 온갖
아르바이트를 다 했었지
주유소..편의점..식당 서빙 등등..
네가 할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이 엄마에게 힘을 주었단다
그렇게 힘들게 번 돈으로 두 동생들 용돈까지 챙겨주었었지
또 틈틈이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아서 대학교때는 4년내내 장학금을 받아
이 엄마에게 삻의 보람을 느끼게 해주었었어
대학 졸업후..
그렇게 바라던 여군 장교시험에 합격을 해서 이 엄마에게 환~~한 웃음을
선물해 주었던 우리딸.
하지만 기초 군사훈련받는 8주동안 많이 힘들었지?
앞으로 8주.. 지금까지보다 더 힘든 교육과 훈련들이 남아 있을거야
하지만 딸아~~
지금까지 씩씩하게 잘 견뎌내고 이겨왔듯이 앞으로 남은 8주간의 훈련
무사히 잘 받아서 대한의 멋진 여군이 되어라
그 기간동안 이 엄마는 오롯이 집에서 마음으로 두손을 모으는 길밖에
해줄게 없구나
사랑하는 우리딸
네가 그렇게 꿈꿔왔던 여군의 길을 위해 그동안 해왔던 많은 노력들이
헛되지 않았음에 이 엄마는 너무나 감사하단다
항상 정도에 벗어나지 않는 올바른 길을 걸어왔고..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뛰고 달리며 내디뎠던 한걸음 한걸음들이 이렇게 좋은 결실을
맺게 되었구나.
지금까지의 삶을 거울삼아 앞으로도 큰 욕심 부리지 말고 지금처럼만
살자꾸나
꿈은 꾸는 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여군을 향해 열심을 다해 달려왔듯이 앞으로도 정도에 맞게 충실한
삶을 살자
그러면 20년후
여군으로서..한 남자의 아내로서..또 아이들의 엄마로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수 있을것 같구나
소소하지만 평범한 일상이 최상의 행복이라는 인생의 진리를
벌써부터 알아온 우리딸
20년후에도 행복과 친구하며 지내고 있을것같구나
내 삶의 이유이자 목적이었던 우리딸
많이 사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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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꿈꾸다
김경자
2013.05.01
조회 13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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