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40대의 아이둘을 둔 가장입니다.
저는 15년전 결혼하고 1년만에 큰딸을 만났었고 그 이듬해에는 작은 아들과 만났습니다.
큰딸은 병원에서 머리에 물이차 낳아도 기형아일 확률이 높다는 우려를
뒤로한채 건강하게 낳아서 잘 자라줬고 작은 아들 또한 안 낳는게 낫겠다는 병원의 권유를 뿌리치고 낳아서 역시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혼2년쯤 되던해 직장 건강검진에서 만성신장병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을 받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병원치료를 받으며 완치보다는 관리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 아이들 태어나자마자 아픈 아빠의 모습만 보고 자랐고 다른 아이들처럼 같이 놀아준적 한번 없었으나 그래도 꿋꿋히 자라줘 정말 아이들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아내는 제가 아픈 시점부터 지금까지 가정경제를 도맡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항상 밝은 모습으로 가족들을 대할때면 저는 천사와 결혼을 한게 분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은 두 아이들이 서로 아빠를 위해 신장을 이식하겠다고 할때면 정말 감정이 복받쳐 올라 아무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작은 아들은 "아빠 신장 뗄때 많이 아파요."할때면 왜 내가 아이들에게 이런 생각을 하게 하는지 제 자신이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우리딸 20년후면 35살, 아들은 34살이 되겠네요~~
아마도 그때가 되면 결혼을 해서 자식들이 있을수도 있겠고 제가 이 세상사람이 아닐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우리가족의 아름다운 마음의 배려를 이토록 받고 살아온 저이기에 그저 감사하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마음 씀씀이를 제대로 배우고 가는 길이기에 최고로 의미있는 인생을 살았다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제가 아프다고해서 제 인생이 불행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몸은 비록 아프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건강하게 살고 있는다는 깨달음을 준 우리 가족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냅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아마도 꼭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얘들아! 우린 곰곰히 생각해보니 참~ 가족으로서 멋진 조합인거 같아.
서로를 보면서 인생 최고의 아름다움을 배우고 있으니까 말이다........
우리 세 가족은 저에게 아름다움을 가르쳐준 인생의 스승입니다.^^*
우리 네 가족 공통된 취미 - 노래듣기
아빠 / 아낌없이 주는나무 - 유년 시절의 기행
엄마 / 유리상자 - 사랑해도 될까요
큰 딸 / 변진섭 - 사랑니
작은 아들 / 박완규 - 천년의 사랑
우리가족 신청곡 명곡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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