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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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꿈꾸다
이진숙
2013.05.03
조회 88

엄마는 지금 50세, 우리 늦둥이 막내는 14세, 중학교 1학년!
병휘야, 20년 후 34살이 되었을 병휘가 오늘 쓴 엄마의 편지를 읽게 될때를 상상하며 이글을 쓴단다. 늦둥이라 언제 자라나 했더니, 벌써 예쁜색시와 알콩달콩 잘 살고, 하고 싶던 일을 하며 사는 모습, 대견하다!

유달리 수줍은 많은 웃음을 잘 짓는 남자! 잘생긴 우리 아들은 아마도 멋진 만화가가 되어서 멋진 만화책을 달달이 내놓느라 바쁘겠구나!

시각장애인 아빠와 유달리 의견충돌과 잦은 다툼을 기억할까?
누나들은 유학을 가서 외로운 날들을 하기싫은 공부와 씨름했지?
엄마는 말이야 병휘야, 아빠가 장애(시각장애 1급)를 가졌다고 기죽은 병휘가 되지 않기를 바래. 누구보다도 아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면서도 그만큼 디딤돌이 돼주지 못한다는 아빠의 안타까움으로 병휘에게 원하시는 것이 많아. 병휘가 누나들만큼 활발하지 못하다고, 말도 잘 안하고, 조잘조잘 말해주기를 바라는 아빠의 마음 이해하니? 남자인 나를 누나들과 비교해서 말씀하시는 아빠를 많이 원망했지? 아빠는 소리를 내지 않으면 아무것도 모르시잖아? 엄마는 가슴아프고, 지금도 안타까운 사건들이 있어!
병휘가 어리다고 이해하기에는 너무 슬펐어. 엄마는 밤늦게까지 일하고, 그동안 아빠는 병휘를 돌봐야 하는 입장에서 자꾸 병휘가 공부하는지 확인하고 또하고,"병휘야 공부하나?" 그러면 너는 다른 거 하다가 " 응, 아빠." 대답하는데 아빠한테 들켜서 앞 못보는 아빠를 속였다고 엄청 속상해 하시고, 그런 일들이 자꾸 반복되니까 아들에게 대한 많은 배신감으로 화를 내시던 아빠. 친구가 왔는데 앞 못보는 아빠에게 인사하지 않고 무시하듯 들어가는 네 친구들한테도 엄청 섭섭해 하셨지? 다른 친구들은 생각지도 않은 일들을 더 신경써야 하는 병휘가 안쓰럽긴 하지만 우리는 가족이니까 이제는 중학생이 되었으니 아빠의 친구가 되어주기를 바래. 아빠하고 친구되기 쉽다? 가르쳐줄까?
아빠, 아빠하고 자주 불러주고, 오늘 학교에서 친구가 어땠는데? 하며 이야기하고, 아빠 이거 뭐예요? 어떻게 하는 거예요? 자주 물어봐 주면 조금은 쉬워진다? 사춘기인 우리 아들, 얼굴에는 여드름이 나기 시작하고, 수염도 거뭇거뭇 보이고, 이제 제법 의젓해진 외모, 벌써 170cm이 넘는 훨칠한 키. 아빠생신 때, 편지를 써서 읽어주는 의젓한 우리아들! 우리 가족여행가기를 아직까지 시작하지를 못했는데, 이번 여름방학때는 좋은 계획을 세워볼까? 아빠와 아들이 소통이 되는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단다. 엄마가 70이되고, 아빠가 75세가 되면 우리아들과 여행가기는 너무 늦겠지? 음악을 좋아하는 아빠, 네가 스스로 기타라도 퉁길라치면 아빠는 기특해서 엄마한테 자랑했단다? 스스로 즐거운 일을 찾아 즐기고, 공부도 스스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아빠에게 보여주자구요. 그런데, 병휘야, 이번 첫 중간고사는 인간적으로 너무 못쳤다. 그치? 그동안 공부하던 방식과 달라서 그랬을거라 생각하고 앞으로 기대할께! 우리 아빠랑 병휘랑 엄마랑 누나랑 즐겁고 행복하게 잘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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