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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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꿈, 그, 즐, 슬, 아름답다
정승연
2013.05.03
조회 87
1. 꿈꾸다.

내일이 지나고 그 다음날은 엄마가 세상에 태어난 날이란다. 엄마는 지금 컴퓨터를 보면서 일을 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너에게 편지를 쓰고 있어.
엄마는 따뜻한 커피를 찬 커피보다 좋아하는데, 너가 나와 같은 취향일지 엄마는 아직 모른단다. 물론 엄마는 아직 너의 아빠를 보지 못했어. 하하하
너가 이편지를 보기 전에 엄마는 아마도 아빠를 먼저 만나게 되겠지? 엄마는 참 기대가 된다. 너가 태어나 살면서 어떤 것을 좋아하게 될른지, 또 너의 아빠는 5월에 만나게 될른지, 모든 것이 궁금하고, 아직은 알 수 없는 정해지지 않은 때에만 하게 되는 기대가 꿈 꾸는것 이란다. 사랑한다 아이야!

2. 그립다.

사진 속에 어린 아이 보이지? 정말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이지 않니! 엄마 아빠와 동생과 즐거운 미소를 지으며 한 손에는 먹을것과 한 손에는 부모님과 잡은 손이 세상에서 가장 부러울 것도 없는 순간의 아이 모습이지
너가 본 그 사진은 아마도 엄마가 어릴적 찍은 가족사진일거야. 그 곳에는 너와 아빠는 없을거야. 너가 태어 나기도 전이고, 아빠와 만나기도 한 참 전이거든. 지금 너는 그 사진속의 꼬마엄마 보다도 훨씬 큰 사람이 되어있겠지. .
꼬마 엄마를 바라보는 너의 지금 순간과
이 편지를 쓰며 꼬마 나를 바라보는 나의 지금 이 순간을 엄마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리고 먹먹하단다.
너도 아마 꼬마 엄마를 바라보면서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될거야.
엄마가 그 사진속의 부모님을 바라보면서 편지를 적어 내려가는 이 간절함과 너가 꼬마엄마를 보면서 느끼게 될 간절함이 같을거야. 그럴때는 그립다라고 말하면 된단다. 사랑한다 아이야.

3. 즐겁다.

안녕! 엄마야. 밥은 먹었어? 지금 뭐 하는 중 이었어? 엄마가 많이 궁금하네. 오늘 아침 잠은 충분히 자고 일어 났니? 오늘 일상은 평범했어? 아니면 특별히 일기장에 쓰고 싶은 일들이 많은 날이었어? 혹시 너에게 평생에 기억에 남을 만한 특별한 사람을 만난 날이니? 입고 나갔다 온 티셔츠는 마음에 드는 색깔이야? 아 참 치약을 오늘 아침 새로 꺼내어 썻다면 치약을 짤 때 무척이나 묵직하고 든든 했을거야!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설마 오늘 하늘이 완전히 맑은데 “쏴와~~쏴와~~”하고서 5분정도 비가 내리다가 그치는 그런 환상적인 정오였니? 엄마는 오늘의 너가 겪었을 상황이나 감정들이 무척이나 궁금하단다.
그래서 그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감이 있고 세상의 모든 것들이 좋게 느껴지는데 지금 엄마는 그래서 완벽하게 즐겁단다. 나의 사랑하는 아이야 너의 내일이 완벽하게 즐겁기를 엄마가 소원한다.

4. 슬프다.

안녕! 옛날에 하나님이 아주 사랑하던 욥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어,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아주 완벽한 사람이었단다.
그런데, 아주 못된 심술쟁이 루시퍼가 그 사람이 가진 모든 가족과 재산을 가져가면 하나님 사랑하기를 그치게 될 것 이라고 장담을 했단다. 하나님은 그의 몸에만 손을 대지 않는 조건으로 그를 시험해 볼 것 을 허락하셨어.
그래서 욥은 갑자기 머리로 이해하기 어렵고, 말로 표현하기도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되었단다. 자신을 위로하러 친구들이 왔는데, 오히려 친구들은 욥이 처한 상황을 욥이 많은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잔뜩 교만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했단다.
욥은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한 없이 답답하고, 마음이 잔뜩 불편했단다.
너도 살다 보면 마음이 불편하고, 답답하고, 말로 표현이 안 될 만큼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생길거야. 그때 꼭‘저 슬퍼요’라고 하나님께 기도드리렴. 욥은 슬플 때 하나님께 기도 드렸고, 주님은 자상 하시게도 음성을 들려 주셨단다.
결국 어떠한 공격과 시험에도 욥은 견뎌 내고 마침내 시험을 당하기 전보다 더 축복을 받게 되었어. 비록 이 편지를 읽을 때 너의 곁에 엄마가 있어도 없어도 주님이 너가 슬플 때 꼭 위로자가 되어 주실거야. 사랑한다.

5. 아름답다

안녕~ 지금 쯤 저녁을 먹고 있을까? 휴일에 늦잠을 자고 일어난 이불 속 일까? 그것도 아니면 흙바람 날리는 봄 언덕 어디쯤에서 휴식을 하고 있을까? 엄마의 소박한 바램은 너가 어딘가에 편히 등을 기대고 앉아서 모르는 타인의 일상을 보면서 오른쪽 입고리가 위로 살짝 올라간 모습을 그려본단다. 어쩌면 너는 지금 몹시 슬픈 상황에서 엄마를 그리워 하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야,나의 사랑하는 아이야 세상에서의 아름답다는 것은 바로 너가 지금 있는 그 상황에서의 모든 것들이야. 엄마는 너가 예쁘고 반듯하고 깨끗해 보이는것만 아름답다고 여기기 보다는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넓은 가슴을 가지기를 간절히 바란단다. 사랑한다 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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