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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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슬프다
겨우리
2013.05.06
조회 85
꿈꾸다.
그립다..
슬프다...
20년후.....
손가락으로 셈을 해본다.
우리큰딸이 마흔하나,작은딸이 서른아홉,
그리곤 다시 기억으로 되돌려본다.
내나이 마흔에 뭘하며 어떻게 살았던가?!
쉽게 뭐가 떠오르지 않는다.
매일 그날이 그날이었을테니까.
오로지 두아이를 키워내는일 말고는 내게 다른건 생각할수도 없었다.
치열하게 살아내느라 뒤돌아볼 여유조차 없었던 날들이다.
늘 맘에 걸리는 한가지가 있지만
언제 어디서 누구한테도
그래도 난 내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당당할수 있지만
죽는날까지 내가 맘에 걸리는 한가지는
아이들에게 아빠를,아빠와 함께 할수있는 그 모든 것들을
줄수 없었던것,
그한가지만 생각하면 언제나 가슴이 아파온다.
그것만은 다른 어떤걸로도 대신할수 없었기에...
나도 나로서도 정말 어쩔수 없었던 것이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밝고 명랑하게 자라준것이 감사 또감사한다.
20년후..
너희 나이 마흔...
마흔살에 누려야 할것들이 어떤것일까?
난 그걸 모르고 살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잘모르지만
사랑하는 우리 딸들은 꼭 그걸 찾아서 누리고
자기 행복을 만들어갈수 있길 기도한다.

한잎 두잎 새순이 돋아나는
그연두빛 오월에
마치 유서를 쓰듯 엄마는 이글을 쓴다.
어쩌면 20년후에 엄만 세상에 없을지도 모르니까..
그리 생각해보면 젤 안타까운건
우리 두딸이 엄마가 되어서
알콩달콩 행복한 세상을 살아내는 모습을 볼수있을까...다.
부탁컨데 세상을 치열하게 살아내려하지 말고
즐기면서, 돌아보면서, 꿈꾸면서 하루하루 더하기하라.
엄만 우리 두딸을 생각하면 늘 아프다.
평생 가슴에 빈자리 하나를 만들어 준것이 한없이 슬프다.

엄마가 젤 좋아하는 계절이란다.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아카시아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는 초저녁무렵을
난 정말 좋아한다.
내가 이세상을 살아가는 의미
우리 사랑하는 두딸도
나처럼 이 맘때 이향기를 좋아할런지...
연두빛 오월이 하루하루 초록으로 반짝거리는 ....
언제나 이맘때가 되면 엄마를 떠올릴런지....
사랑하는 나의딸
나의 사랑이 눈부시게 반짝인다.
눈이 부셔 눈물이 난다.
오월이.....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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