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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즐겁다 : 편지를 쓰는 지금 이 순간 너무 즐겁다..
조광현
2013.05.03
조회 104
to. 사랑하는 아들 수안이에게..
아들아..넌 기억하고 있니..
너와내가 처음으로 눈을 마주치고 두근 거리는 내 가슴에
작고 작은 너를 안고 벅찬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던 그 순간을..
아빠는 너로인해 느끼는 첫번째 즐거움이었단다..
아들아..넌 알고 있니..
처음으로 아빠하며 말을하고 나를 향해 아장아장 걸어올때.
아빠는 네가 넘어져서 다칠까 걱정을 했지만
오직 아빠만을 바라보며 활짝웃으며 다가와 아빠 손을 꼭 잡았던 순간...
아빠는 너의 고사리같은 손을 잡을때마다 즐거움을 느꼈단다.
아빠는 지금도 기억한다.
유치원 처음 등원하는날.아빠 품에서 눈물을 흘리며 떨어지지 않을때..
마음이 아펐지만 맞벌이 하는 엄마와 아빠는 어쩔수 없었단다
하지만 언젠가 부터 활짝 웃으며 아빠에게 "유치원 가는게 즐거워요"라고
말할때..아빠는 너무나 즐거웠단다..
아빠를 이해해주는 너의 모습을 아빠는 기억하고 있단다..
아빠는 너와 지냈던 한순간을 잊은적이 없단다.
추억속 너의 행복한 모습과 즐거운 미소는 아빠에게 영원히 남을거란다.
어쩌면 지금 너는 아빠와의 즐거운 추억을 잊을지 모르지만
혹시 이편지를 읽고 조금이나마 생각이 난다면
아빠는 그걸로 만족한다..
사랑하는 아들아..
20년이란 시간이 흘러 어쩌면 너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도 하고 아이도 기르게 되겠지..
먼훗날 지금 너와 닮은 아들,딸을 만나게 되면
꼭 지금 아빠와 같은 즐거운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
세상엔 정말 많은 즐거운일이 있겠지만..
추억속..기억속..문득 문득 생각나는 그 즐거움을
많이 간직하길 바란다..
아빠는 아들이..아빠와의 좋은 추억속 즐거움을
많이 간직했다고 생각하고..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즐거움을
만들거라 확신한다..
사랑하는 아들 수안아...
세월이 흘러 아빠가 나이를 먹고 기억이 희미해져 너와의
즐거운 기억이 점점 잊혀질때.
꼭 지금 이편지를 아빠에게 읽어주렴..
아빠는 단 1분...아니..몇초만이라도 아들인 너와의 즐거움을
기억하고 싶을거란다.....
지금..내가 사랑하는 아들에게 이렇게 편지를 보내는 순간도
아빠는 너무 즐겁고 행복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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