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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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그립다. 눈부시게
오인옥
2013.05.07
조회 65
안녕, 꿀!! 20년만의 너의 태명을 불러보니...하하하~~어색하네
나의 예쁜 조카!
이모가 이렇게 편지를 쓰다니..오글오글 어색하지~~
니가 뱃속에서 이모에게 심장소리 들려주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년이 흘러 넌 이제 파릇파릇 대학생이 되었구나~~

이모보다 먼저 결혼해서 나에게 아기란 존재는,
내 아이가 아닌 조카, 너를 먼저 알게 되었단다.
그래서 나에겐 니가 참 그립고 어여쁜 이름이야.

이모에게 언제든 너의 엄마가 그랬던것처럼...
엄마와 이모에게도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이십대가 있었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너의 이십대를 바라보며 이렇게 응원을 하게
되는구나~~

나의 조카야,
뱃속에 있을 땐, 나 잘 있다며 늘 톡톡 거리는 신호를 보내며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던 니가
이제는 생각도, 감정도 톡톡 정확하게 표현해내는 너를 보면서
엄마와 이모는 시간이 참 그리울만큼 빨리 지났다는 것을 느끼곤 해

이제 11월이 되면 너의 생일이 다가오겠지~
20년 전, 11월 니가 태어나고 온 가족은 그 탄생을 지켜보며
얼마나 기뻐했는지 넌 모를꺼야~
너를 보기 위해 일본에 있던 외삼촌과 이모가 한걸음에 달려왔으니깐..
벚꽃이 피던 20년 전 3월, 처음 너의 존재를 알게된 엄마가
이모에게 너의 소식을 알렸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그 때가 이모는 여전히 눈부시게 그립고 그립단다.

나의 조카,
그리운 나의 조카.
20년이 흘러도 여전히 넌 나의 그리운 조카!!
사랑한다.


**지금 여동생의 뱃속에 있는 아기를 생각하며 쓴 글입니다.
11월에 출산하는 동생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어서 이렇게
사연을 올립니다.
**연락처는 여동생의 핸드폰 번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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