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가 된 사랑하는 딸 나윤이에게.
나윤이 태어난지 130일이 된 오늘.
사실 오늘아침부터 엄마는 마음이 무척 힘들었단다.
아침에 일어나 우리 딸 얼굴을 보니 요새 자주 심해졌다 나아졌다를 반복하고 있는 아토피가 더 심해져 있었던 거야.
엄마 그걸 보는 순간 진짜 맘이 쿵..내려앉더니 너무 속상해 그만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그동안 조금씩 계속 하던 걱정들이 갑자기 커져서.. 하루종일 그 우울한 기분을 떨치기가 어려웠단다.
괜히 잘못없는 아빠한테 투정도 부리고 말야.
오늘 엄마 맘이 힘들었던 것처럼..
나윤이도 살면서 마음쓰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크고 작은 일들로 힘에 겨운 순간들이 분명 때때로 있을거야.
엄마가 힘이 많이드는 일을 겪을 때면, 지금껏 늘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가 힘을주고 다시 일으켜줬단다.
엄마는 나윤이가 힘든 순간들을 마주했을 때, 우리 딸도 엄마나 아빠 그리고 벗들과 그 어려움을 나누고, 그러면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다시 으쌰으쌰 힘을 내는 씩씩하고 단단한 어른으로 자라길 기도해.
그리고 주변 사람이 그런 어려움에 있을 때는 나윤이가 힘을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자라길.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라는 말은 그렇게 따뜻한 맘을 주고 받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일거야.
그런 삶이 성공한 삶, 성공한 사람이란다.
'성공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시, 엄마가 좋아하는 시야.
이런 삶을 사는 사람은 분명 행복한 사람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일거라 엄마는 믿어.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 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 곳에 살았기에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 랄프 왈도 에머슨
20년후의 우리 딸에게, 엄마가 이런 성공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엄마는 그런 멋진 사람되도록 노력하면서 우리 딸도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람으로 키울거라 다짐해.
나윤이가 이 편지를 열어볼 즈음이면,
몸도 마음도 엄마아빠로부터 하나씩 독립을 준비해가고 있겠구나.
나윤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때부터 엄마는 배를 쓰다듬으며 사랑고백을 했었지.
그리고 우리 딸이 태어나 하루하루 예쁘게 커가는 모습을 보니..세상에 우리 딸 그리고 우리가족보다 소중한 건 없다는 확신이 들어.
그렇게 나윤이가 엄마아빠에게 존재만으로도 소중하다는 것 언제나 잊지말고,
어떤 상황에서도 늘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렴.
엄마 오늘 조금 우울한 마음이었는데 우리 딸이 해맑게 웃는 얼굴을 보니 마주 웃을 수 밖에 없구나!
나윤아, 엄마는 나윤이가 엄마아빠 품을 떠나 행복한 독립을 할때까지
지금 그 맑은 미소를 꼭 지켜줄거야.
우리가족, 알콩달콩 늘 재미나게 행복하게 살자!! ^^
-인생 여행길의 평생 친구로 우리곁에 와준 고마운 딸에게
2013년 5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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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08년 8월, 제가 사회생활을 시작할때부터 꿈음을 듣고 있습니다.
직장다닐때는 요가하면서 들었고, 지금은 딸 목욕시키면서 딸이랑 같이 들어요~
그 긴 세월?동안 한번도 사연신청한 적은 없었는데,
제가 임신중일때부터 타임캡슐을 만들어줄 계획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타임캡슐에 넣을 편지도 써볼겸!! 사연 응모합니다^^
저는 타임캡슐에 임신중 태교일기, 만삭기념사진, 우리딸 태어난날 찍은 가족사진과 아빠가 쓴 편지, 나윤이 발도장, 탯줄, 백일기념 무명실 같은 것들을 넣으려고 해요.
나중에 딸이 열어보면 감동할 얼굴을 상상해보면서요..*^^*
저는 꿈음 제작하시는 세분.. 참 행복한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윤희님은 저를포함하여..팬층이 이미 두터우리라 생각해요^^)
저도 이런 일을 직업으로 가졌더라면 참 좋지 않았을까하는 부러움이 늘 든답니다.
앞으로도 쭈욱 감사한 맘으로 애청할게요 ^^
신청곡은 대학시절 남편과 즐겨듣고 불렀던 추억의 노래..
아소토유니온 think about' chu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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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아름답다
방인선
2013.05.07
조회 6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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