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터에서 라디오로 늘~청취하면서 한밤의 나른함과 피곤함을 달래주는 방송에 고마움을 전해 드립니다..
결혼후 첫아이[아들]를 두살때 하늘나라로 보낸후 딸아이를 임신해 예정일이 보름정도 지났는데두 태어나질 않아 걱정하던중 김장하려고 배추속을 버무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배가 너무 아파오는 통증으로 견딜수 없어 남편에게 택시를 잡아오라고 했더니 쉽게 잡아오질 못해 30여분 지난후
택시를 타고 모자보건센터로 향하던중 제가 고통스러워고함을 쳐대니까 아무 병원이나 가자고 하는걸 어려운 신혼생활에 병원비가 걱정되 장거리인 모자보건센터까지 가다가 퇴근길이라 차가 더 막혀 택시안에서 첫울음을 터트려 결국은 택시안에서 탯줄을 자른후 병실로 옮겨져 딸 아이를 그제서야 보고나니 온갖 고통과 시름이 다 사라지더라고요.
그래도 건강하게 잘 자라줘 올해 대학졸업후 대학원을 올해 못가고 내년으로 미루고 모 방송사에서 프리뷰일을 하고 있답니다..
가족여행을 꿈꾸고 모처럼만에 시간을 맞춰 가족여행 떠난다는게 왜 이리도 어려운건지요..
지난해 가평읍 두밀리에 펜션을 예약해놓고 무조건 베낭을 챙겨 용산에서 춘천행 ITX 청춘열차에 몸을 담고 구름따라,개울 따라 발길 닿는대로 떠났습니다.
시간은 2일밖에 없는데 경주를 가자고 하였고,난 울릉도를 가자고 하였고,
느무 장거리라 아까운 시간을 길바닥에 다 깔아 버릴것같아 딸아이가 주말에 남들 쉬는데 쉬지도 못하고 일하며 힘들게 공부하기에 [마지막 학기]
서로들..시간을 맞추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라 그냥 가까운 가평에라도 다녀온것입니다..
결혼 10주년때에도 제주도엘 다녀오자고 하였지만 서로들 바쁜 일상속에 계획대로 잘 안되드라고요..
20주년때도 역시 그냥 가까운곳으로 산행정도 하였고 기회가 닿으면 꼭~아무때든 제주도엘 다녀오자고 열심히 일하며 딸 아이가 운전면허를 따서 렌트해가며 가족여행을 시켜주겠다고 하네요..
마음만이라도 너무 고맙지요..
IMF 때 남편의 사업실패로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후 취직을해 돈을 벌겠다고 하는걸 어떻게 하든 대학을 나와야 하질 않겠냐며 등 떠밀듯이 대학을 무조건 가라했더니 장학금까지 받아가며 공부해왔고 아직은 공부를 더 해야 하는데도 여행보내주겠다고 하는 딸 아이 예쁜 마음에 어느새 훌적 커버린 딸이 대견스럽답니다..
올해든 내년이든 꼭~제주도엘 가자고 가족들이 무조건 떠나자고 하면서 일하는 딸은 힘들텐데도 별로 피곤한 내색없이 내년으로 대학원 진학을 미루고 있지만 딸이 원하는대로 모든일들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젊음이 있기에 바위덩이라도 무너트릴수 있는 열정이 남아 있으니 걱정말라고 하며 남들 쉬는 주말에도 쉬지도 않고 토,일요일에도 일하고 또 월요일에 강의 끝나고 또 방송국에 들어가는 딸아이를 보노라면 엄마로서 뿌듯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었지만 좋아하는 공부와 일을 즐겨하는 딸아이에게 힘을 주시지 않으시겠어요?
힘들어도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하고 일하는 딸을 보면 제가 더 즐거워진답니다..
신청곡:성시경의 제주도의 푸른 밤,소리새의 5월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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