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하는 아들들아!
너희 삼형제를 키우며 아버지는 참 많은 기쁨을 누렸단다.
특히 너희가 학교에서 상장이라도 들고 뛰어올때면
아버지는 남들이 팔불출이라고 놀리는것도 모른채 마냥 자랑을 하곤했지..
그리고 어린이날 너희와 함께 처음으로 동물원 나들이를 갔을때
그봄의 화창한 햇살을 잊을수가 없단다,
참 아름다웠단다.
넓은 잔디밭을 나의 분신인 세아들이 뛰어놀고,
그옆에서 너희를 바라보는 우리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수 없는
아름다움을 느꼈단다.
이제는 그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은것 같아 많이 안타깝구나.
내나이 이제 일흔을 넘겼으니..
이제 너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이 얼마나 남았을까?
나는 아직도 너희들을 목마태워주던 청춘인것 같은데,
어느새 내 곁에는 또다른 너희들의 분신이 나에게 할아버지라고
부르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 애비는 너희들에게 꼭 이 편지를 쓰고 싶단다.
우리가 함께 했던 그 수많은 날들이 너무나 아름다운 수채화였다는 것을
너희에게 말해주고 싶구나.
이다음에..너희가 이 애비가 그리워지면 이편지를 꺼내서 읽어보며
그래도 우리에게도 함께 한 추억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해 주렴.
마지막으로 내인생의 화룡점정 되어준 너희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해본다..
너희는 내 아름다운 인생의 꽃이였구나...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너희들 손잡고 가족여행한번 해보는게 작은 소망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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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아름답다]
김석선
2013.05.10
조회 6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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