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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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변주영
2013.05.09
조회 63
오늘이 딱 6개월째 구나. 네가 이 엄마에게 온지 말이야.
우유알러지에 두유먹고 큰 네 언니가 넘 안쓰러워서 엄만 너한테만은 엄마 모유를 꼭 먹이고 싶었단다. 그래서 태어난지 얼마안되서 참 많이 배가 고팠었지. 다행이도 지금까지 잘 먹고 잘 크고 있는 너를 보면 엄만 새벽에도 잠 못자는 것쯤은 하나도 힘들지 않아. 이제 열심히 뒤집이를 연습하는 아가야. 기억해 주렴. 그렇게 뭐든 하나씩 열심히 하면 삶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란걸 말이야.
엄만 네 기는 순간에도 널 응원할테고 네가 띠는 첫발을 위해 신발을 살테고 그 무엇보다 네 옆에서 그렇게 힘들지만 잘 해낼 너를 보고 있을께. 세상살다 넘어질때, 잘 되지 않을때 엄마가 널 바라보고 있다는걸 기억해 주렴. 삶이란 살아갈수록 아름답단다. 너와 네 언니를 만난 엄마의 삶이 그렇듯이 말이야. 아무것도 아니던 엄마의 흑백삶을 온 천연색으로 물들여 줘서 참 고맙고 감사하다. 우리 내년 봄에 다 같이 손잡고 꽃구경 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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