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정아
사람의 마음은 거울과도 같아서 한번 깨지면 다시 붙이기 어렵다면서
니가 할머니와 갈등이 있던 날
엄마가 일하던병원으로 찾아왔었지
엄마가 삼교대로 일을 하는 이유로 너를 늘 외할머니 댁에 맡기고 일터에 온지 어언 몇년째니....
그래 할머니 덕분에 이렇게까지올 수가 있었음을 잊지 않고 있는 네가 대견하고 기특했것만
할머니의 타일러주시는 말씀들이 네 귀에 거슬렸었니?
밥도 먹지 않고
부루퉁한채로 찾아와 거울처럼 산산히 조각난 마음이라 말할 때
엄마는 마음이 아팠단다
효정아.
내딸 효정이 태어나던날 할머니가 얼마나 좋아하셨는지.......병실에서 둥실둥실 춤을 다추셨지
바로 병원앞 치킨집에 가서 치킨을 열마리 주문해서
분만실및 대기실에 있는 임산부들에 쐈던 분이 바로 늬 외할머니시단다
그만큼 너의 출생을 축하해주셨던 너무도 마음 좋으셨던 분
효정아
이제 어엿한 대학생이 돼 이렇게 엄마가 쓰는편지를 읽고 있겠네
우리딸에게 쓰는 편지...
엄마가 갑자기 눈물로 앞이 가려져서 이렇게 얼룩진 편지를 쓰게 될줄 엄마도 몰랐지만
효정아 니가 있어서 엄마는 인생이 아름답기만 했단다.
너의 존재로 인해 호흡하는 것도 감사했고 가난했던 것도 감사했다
그 가난으로 인해 더욱더 나를 아끼고 조이면서 너에게 돌아갈 행복이라는 것이 엄마를 기쁘게 했으니까
그걸 미학이라고 표현할 수가 있을까
딸아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뚝선 딸의 마음속에는 어른을 공경하고 주변을 돌아보아 배려할 줄 아는 그런 마음으로 가득하리라 믿는다
할머니의 마음 이해하길 바라고
할머니가 안계셨다면 너 또한 이 세상에서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거 너도 잘알지?
효정이 사랑하고 앞으로도 할머니 공경 잘해드리고 그리고 그 사랑처럼 우리도 똑같이 사랑을 쏟아 실천하면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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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답다 --- 엄마가 보내는 편지*
최옥희
2013.05.09
조회 10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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