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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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아름답다...
윤정화
2013.05.09
조회 80
20년후,,,,

아들에게

사랑하는 내 아들아,,,잘 지내지???

난 너의 거울이다.

니가 웃으면 웃고 니가 찡그리면 나도 찡그리지...

어릴적 부터 너는 나에게 말했지...

엄마 나 결혼하면 엄마집에 자주 갈께요.

일년에 두번....

그리고 용돈 많이 많이 드릴께요...

한달에 삼천원...

엄청나게 부자되서 엄마집 사드릴께요...

나는 그런 니 말을 들으며 황당하기도 했지만

약간의 기대도 했단다...

그때 니나이가 초등학교 일이학년쯤 됬지 아마...

그럼 나는 한술 더떠 더더우기 심각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어...

엄마가 다리가 많이 아프면 엄마친구들이 많이 모여있는

경로당으로 매일매일 차로 데려다줘야한다고 했지....

그럼 너는 이렇게 대답했어...

엄마도 운동을 해야지...

그래야 튼튼해지지...

그리고 나는 열심히 벌어야 엄마 맛있는거도 사주고

때때옷도 사주고 엄마가 가고싶은 곳도 데리고 가지....

참,,,너의 어린모습은 당차고 어른스러웠단다....

지금의 너는 너무도 잘자라서

너의 모습을 쳐다만 봐도 벅차오르는 가슴과

입가에 번지는 내미소는 니가 준 가장 큰 내 젊음의 비결이 되었지...

심장은 열심히 뛰어주었고 얼굴은 곱디곱게 늙어주었지...

넌 정말 나에게는 아들이였고 친구였고 때로는

내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나를 보호해주고 감싸주었지...

사랑하는 내 아들아....

나는 더 이상 바라는것도 더 이상 원하는것도 없다...

지금처럼만 온화하고 평화로운 일상이 우리앞에 펼쳐진다면야

나는 대 만족이다....

나의 사랑하는 며느리와 친하게 지내고

눈에 넣으면 많이 아플 우리 손주 ....

너무 떡두꺼비에 우량아라 눈에 넣긴 그렇고

내 품에 넣어두면 너무도 사랑스러워서

상상만 해도 웃음이 나는구나....

너는 아빠이고 남편이 되어있고

나는 씨어머니가 되어있겠지!!!!

건강하기만 해라....

그것만 하면 효도는 다 한것이다...

너를 사랑으로 키운다고 노력했지만 그래도 몇몇 걸리는 일이 있구나..

혹여나 기억하기로 서운한 점이 있다면

털어버리려무나...

그 누구보다 더 많이 너를 사랑한다....

그리고 어떤일이 있더라도 난 니 편이고 널 응원할꺼야...

사랑한다는 그 표현이상의 표현이 필요한데 딱히 생각나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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