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특별한 날"
김성우
2013.05.13
조회 137
몇해 전 한 동창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 친구가 부인과 사별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습니다.
그 친구가 이야길 해주더군요.

부인의 물건들을 정리하다가 실크스카프 한 장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건 그들이 이태리를 여행다던 중에 유명 매장에서 구입한 것이 었답니다

아주 아름답고 비산 스카프여서 애지중지하며 차마 쓰지를 못 한 채 특별한 날만을 기다렸답니다.

친구는 이야기를 여기까지 하고 말을 멈추었습니다.
저도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잠시 후 친구가 말하더군요.

"절대로 소중한 것을 아껴두었다가 특별한 날에 쓰려고 하지마.
네가 살아있는 매일매일이 특별한 날들이야"

그날 이 후 그 이야기를 생각할 때마다....
주변의 일을 놓아둔 채 소설을 한 권 꺼내들고 음악을 틀어놓고
나만의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 했답니다.

창가에 쌓인 먼지만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강가의 풍경을 바라보기 시작했고,
앨범을 꺼내어 지나간 추억을 간직하며..하고 싶은 일들이 생각날때
그때마다 행동으로 하나하나 옮기기를 시작했습니다..

생활은 우리의 소중한 경험이지 지나간 날들의 후회가 되어서는 아니된다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아는분에게 들려 주었고..후에 다시 뵈었을 때 그 분의 생활이 더이상 예전같지는 않다고 하시더군요..

아름다운 도자기 잔들이 장식장 안에서 식탁위로 올라왔답니다.
나중에 아주 특별할 때 쓰려 했던 것인데,
그 날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아셨답니다.

'앞으로' '언젠가'는 더이상 존재하지 말았으면 하는,
여러분들은 누구나가 그랬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무슨 즐거운 일이 생기거나 기분좋은 일이 생기면
바로 그때가 좋은 것이지요..

우리는 종종 옛 친구들과 만나려 할때 '다음 기회에'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잡아주지 못하여 서로 후회로 다가오는 연인들에 추억이 아닌..
인연을 연인으로 가져가겠다는 긍적적인 사고 말이죠..

매일 아침 우리가 눈뜰 때마다 '오늘이 바로 특별한 날이다' 라고
스스로 말해야 합니다.

매일, 매시간 모두 그렇게 소중한 것들입니다..

글이 너무 좋아서 약간의 수정 후 올려봅니다.^^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