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바쁘게 살아 온 시간들이었습니다.
평택에서 20년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입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야간자율학습을 지도하고 집으로 향하는 차에 올라 운전을 하면서 습관처럼 듣는 방송 " 허윤희의 꿈과 음악 사이에"....
벌써 이 라디오 방송을 들은지도 한참의 세월들이 지나갔네요. 때론 DJ가 바뀌어도 철이 바뀌어도 변함없이 따스하고 아름다운...
온정이 넘치는 방송...
오늘 따라 더욱 더 기다려 지는 마음이어서 아주 오랜만에 사연을 올려봅니다.
오늘도 졸업생 몇몇이 학교에 다녀갔습니다. 내일은...모래는 더 많이 오겠지요. 스요일이 스승의 날이네요... 매년 온 것처럼 올 해도 그렇게...
가르쳤던 아이들이 성숙한 성인으로 자라는 것들을 보면서 20년이란 세월이 어느새 나도 모르게 흘러가 버렸네요.
무척 오랜 만에 거울앞에선 내 모습은 흰 머리가 무성한 중년을 넘어서는 나이가 되었버렸습니다.
참으로 무척 오랜 만에 거울에 비친 나와 얘기를 했습니다.
무엇 때문에 내 자신과는 이리 오랜만이었을까?
조금은 나에게 미안해 지기도 했습니다.
그저 모든 지나 온 나날들이 마냥 청춘인 줄 알았습니다.
그냥 젊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항상 20살이 안된 십대 학생들하고만 계속 지지고 뽂고 정겹게 살다보니..
정작 내가 늙어가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생활한 것 같습니다.
이런 생활이었음을 감사해야 하나요?
아님 약간은 안스럽게 돌아봐야 하나요?
오늘 거울속에 있는 나에게 살며시 말했습니다...
"오랜만이다...
너도 많이 변하고 늙었구나!!!
이제 너에게도 좀 더 잘할께......
우리 자주 자주 만나자....."
오늘은 나 자신과의 만남속에서 지금까지 살아 온 내 모습을....
지금의 내 모습을... 앞으로 살아 갈 내 모습을... 보았습니다.
너무 바쁘지 않게...
앞으로는 천천히 내 삶을 음미하면서 살고 싶다는 마음의 다짐을 해 봅니다.
오늘도,
찬바람이 불어 오는 저 하늘 멀리~~
지나가 버린 내 추억들을 떠올려봅니다...
앞으로는 더욱 더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어요,
꿈과 음악 사이 가족 여러분 모두...
신청곡
=> 이문세 (옛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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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산 내 모습을 만난 날...
최종환
2013.05.13
조회 6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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