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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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임은영
2013.05.10
조회 62
이 글이 열려질 즈음엔 건장한 청년들이 되어 있을 아들들에게

보선아
일하는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던 아이였지
어느새 자라 학교에서도 인정받는 초등3학년이 되었구나
하모니카를 부는 그 입술, 바이올린을 켜는 작은 손, 열심히 줄넘기하는 모습과 동생을 위해 뭐든지 해주려는 마음들....
언제나 아름다운 보선이지만 언젠가 옛이야기 책을 읽다 슬픈 이야기에 너무 몰입해 눈물을 훔치며 끝까지 읽었을때 슬며시 고개를 돌리며 잠든척 하던 너의 모습을 엄마는 잊을 수가 없구나
정말 잠들었는지 가보니 눈과 가슴으로 나와 함께 울어주고 있던 보선이
훌륭한 사람보단 행복하고 아름다운 보선이가 되길 바래

도연아
아빠 엄마의 욕심과 형과 함께 하고픈 너의 바램으로 학교를 1년 먼저 들어갔지
다행히 적응을 잘 한다는 주변의 평에도 마음을 졸이게 되는 엄마구나
진지하게 그림을 그리고 즐겁게 피아노를 치고 열심히 달리기를 하는 너를 보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도 무언가에 빠져 열심인 너를 보며 엄마도 많이 배우는구나
언제나 이기기만을 바라는 도연이지만 때론 질 줄도 아는 아름다운 청년으로 자라길 소망해

아들들아

너희의 존재만으로도 얼마나 든든하고 감사한지....

지금이 바로 너희가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걸 잊지말길....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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