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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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글...그리고 1주일...
송호준
2013.05.29
조회 93


얼마전 힘든 마음에 태어나 처음으로 사연을 썼던
유도선수 이원희를 닮은 부산의 30세 남성입니다.

사랑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평범한 인연들과 다른 사연이 있기에 힘들게 사랑을 시작했고,
2년동안 마음을 아파하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초 있었던 큰 일과..저의 큰 실수로 한달이란 헤어짐도 있었구요.
저의 간절함이 전달되어 다시 만날 수 있었지만...
다시 만난 이후로도 저는... 그녀에게 짐이 되어버렸습니다.

다시 따뜻해지고 싶어 했던 노력도 그녀에겐 스트레스였고...
계기를 만들고 싶어 제안했던 여행조차도
그녀에겐 부담스럽고 불편한 자리이기에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마음의 여유없이 힘들어 했던 그녀.
그녀를 즐겁게 해주었던 저의 말주변은...재앙의 문이 된지 오래였고..
저는 그저 손을 잡아도 피하고 싶은 그런 존재였습니다.

저에 대한 경계심과 손길을 피하는 모습에
저도 모를 큰 상처와 비참함이 가슴에 심어져 괴로워했습니다.

며칠 전 사연을 적은 후...
오히려 읽혀지지 않은 사연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시 읽어본 사연은...
그녀의 냉대와 무관심에 힘들다는 저의 말과
그녀가 돌아오기만을 바라는 글 뿐이었습니다.

강한척 하려하지만 유리멘탈인 제가...
저를 찾고 저를 내려놓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이 방법으로 인해 그녀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을 수 있었고,
복잡했던 제 머리 속을 비울 수 있었습니다.

혜민 스님의 말씀처럼.
내 마음도 마음대로 못하면서 무슨 다른 사람을 내식으로 바꾸겠습니까...
그녀가 왜 그럴까란 생각보다
저를 다스리면...그녀가 돌아올거라 믿었습니다.

기다린다는 말이 부끄러운 정도이지만,
예전처럼 멀어진 그녀를 보채기보다, 기다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녀에게 변화가 왔구요..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저에 대한 차가운 표현이 당연한게 될까 걱정했던 저...
경계하는 모습이 마치 내성이 생긴마냥...
상처받기 싫어 몸에 베인듯 한 그녀의 모습에 가슴이 아팠던 저이기에
조금씩 웃어주고 열어주는 그녀가 고맙습니다.

션과 정혜영 부부가 tv에 나와 한 말이 떠오릅니다.
서로의 눈은 서로의 단점을 절대 보지 않는다구요.
장점만을 보려는 노력이 단점을 덮어준다고 합니다.

그녀의 눈에 한숨으로 비쳐줬던 저...
많이 노력할테니...예전의 순수했던 병아리의 눈으로
저의 장점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길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님아. 사랑은 희생이라는데....
그 사랑이 단념과 체념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대화도, 흔히 써주던 편지도, 당신에게 짐이 될 거 같아
이렇게 라디오의 힘을 빌립니다.

곧 가족여행을 떠나는 님.
제가 해주지 못하는 여행, 가족여행으로 모두 털고
따듯함 마음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그리고...저도 더 멋지게 당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을께요.

연애 초, 꼭 안고 함께 누워 불러주었던 노래가 있습니다.
제 품에서 눈물 흘리던 그녀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이 노래를 불러주던 그때처럼 서로가 아무말 없이, 아무 이유 없이도
다시 따뜻히 안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바랍니다...

사랑합니다...나의 님.

신청곡 - 김장훈의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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