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랑주포인트..

그 어떤 행성의 인력에도 끌려가지 않는 중간지점...

저마다의 인력을 가지고 있는 수 많은 행성 사이에서, 그 어느 방향으로도 끌려가지 않는 중간지점...

사람의 마음도 그런 지점이 필요한 듯 합니다...

마음속에 늘 존재하는 수 많은 욕망의 어느 쪽에도 휘둘리지 않는 지점...

사랑을 받고 싶고, 주고 싶은 그 어느 쪽에도 과하게 치우치지 않고 중심을 지키는 지점...

어쩌면 마음속의 라그랑주포인트는 지점이 아니라 삶의 방식일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과하지도 모자르지도 않게 살아가는 방식..

라그랑주포인트를 지켜가는 방식..

수 없이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이어가며 살아가려면, 그런 방식이 꼭 필요할 듯 하네요.

문득 제 아내와 제가.. 연인이 아니라 그저 부부라는 새로운 이름의 관계라고 여기고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그저 받으려고만...

부부도 연인이고, 그 누구보다 뜨거운 가슴으로 사랑해야 하고, 배려해야 하고, 아껴주어야 하는 관계임을...

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내에 대한 내 사랑의 마음이 너무도 받으려고하는 지점으로 가버렸어요.

다시 돌려야 하겠지요.

내 아내니까요.

내 사랑의 라그랑주포인트를 다시 찾아보려 합니다.

신청곡은.. 아내가 참 좋아하는 성시경의 '당신은 참' 입니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