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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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8시간 후면 만나는 나의 친구들...
김진환
2013.06.07
조회 87
이제 6월 8일이면 정말이지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이 있다

고등학교를 상업고등학교를 진학하여

주산부기학원에서 나름 동문수학한 인연으로 지금까지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각자의 삶의 터전에서 열심히 살고 있다

92년 졸업후 누군가는 군대로가고 누군가는 시집을 가고...

그러다가 연락이 좀 잠잠해지다가

2005년 나의 결혼식을 계기로 어찌어찌하여 십여년만에 다시 뭉쳤다

2005년이후 누군가의 신랑은 교통사고로 죽고 누군가의 신랑은 위암으로 죽고
다른친구는 회사에서 정리해고 되어 개인사업을 하고.....

여러 가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와중에 아이들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가고....


이 친구들이 1년전부터 모이자 모이자 하더니 이제 2013년06월08일에 드디어 만난다

진해에서 군인하고 있는 황일*
진주에서 제법 맛있는 식당을 하고 운영하는 조정*
느즈막에 간호사로 재취업한 김근*
요즘 회사짤리고 다른회사로 이적한 용인의 박병*
아이엠에프때 다니던 은행 짤리고 개인사업하며 아직도 솔로인 박민*
꾸준하게 한직장 다니는 박인*
얼마전에 신랑 위암으로 잃고 힘들게 지내는 이선*
그리고 나....


진주에 사는 조정숙이라는 친구는 많이 기다려지는가 보다

2013년 06월 08일의 만남이

그래서 어딘가에서 좋은 글을 베껴다가

친구들 모임카페에 올려놨다

물론 조정숙이라는 친구가 직접 쓴글을 아닐 것이다

하지만 친구들의 만남을 간절히 기대하는 모습이 글로도 눈에 훤하다


2013년 6월8일 저녁

우리는 많은 수다를 나눌 것이다



이름 : 김진환
전화번호 : ***-****-****

아래는 조정숙이라는 친구가 올린 글 전문...

------ 사 람 ------

속에 무슨 생각을 할까
짐작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말을 잘 하지 않아도
선한 눈웃음이
정이 가는 사람

문득 생각나 차 한잔
하자고 전화하면,
밥 먹을 시간까지
스스럼없이 내어주는 사람

장미처럼 화려하진 않아도
풀꽃처럼 들꽃처럼
성품이 온유한 사람

머리를 써서 상대를 차갑고 서먹하게 하는 사람보다,
가슴으로 대해 만나면
내가슴도 따뜻해지는 사람

심신이 고달픈 날엔
떠올리기만 해도
그냥 마음이 편안하고
위로가 되는 사람

흐린 날에 고개 들어
하늘을 보면,
왠지 햇살같은 미소 한번
띄워줄 것 같은 사람

사는게 바빠 자주 연락하지 못해도 서운해 하지 않고,
오히려 뒤에서 말없이
기도해 주는 사람

내 속을 다 드러내지 않아도, 짐짓 헤아려 너그러이
이해해주는 사람

욕심없이 사심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상대가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

진심으로 충고를 해주면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

어딘가 꼬여서
항상 부정적인 사람보다,
매사에 감사하고
긍정적인 사람

양은남비같이 빨리
끓지 않고 뚝배기처럼
더디게 끓어도,
한번 끓은 마음은
쉬 변치않는 사람

내가 내내 교만하지 않고
남이 나를 인정할 때까지,
묵묵히 기다릴줄 아는
겸손한 사람

사람을 판단하지 아니하고, 사람의 마음에
더 중심을 두는 사람

진솔함이 자연스레 묻어
내면의 향기가 저절로
베어나오는 사람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알고 흔들림없이 자신을
지키는 사람

세상 풍파 사람 풍파에도
쉬 요동치지 않고,
늘 변함없고 한결같은 사람

입으로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가슴으로
사랑이 느껴지는
바다같은 사람

그래서 처음보다
알수록 더 편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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