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 며칠사이 딱히 주문한 기억도 없는 택배 물품을 배송해주겠다며
배송기사분의 문자가 오고 몇시간 뒤.
사무실 입구에서 들리는 '김홍근 씨! 택배요~'
뭔가 큼직한 박스모양의 물건을 받아들고 보낸 분을 보니
[꿈음라디오] 와 [꿈과 음악사이] 라는 활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보내주겠다는 연락도 없었고 딱히 잘한 일도 없고 심지어 방송중에도
타 방송들처럼 상품소개 멘트가 없는 [꿈음]이기에 더더욱 당황, 당혹
스러우면서도
마치 예전 학창시절, 방학 중에 우편으로 보내주던 학교 성적표를
부모님보다 먼저 가로채고 싶어 오늘내일하며 들여다보던 우체통에
생각지도 않았던 친구의 편지를(그것도 같은 남자아이의) 받았던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후훗.
아무튼 그저 제가 얻고자 하는 마음에 늘 듣고 있는 방송인데도
이렇게 또 하나의 다른 기쁨을 주셔서 감동&감사드립니다.
사무실 책상 밑에 놓고 매일 하나씩 빨대로 뽀로록 소리 날 때까지
끝까지 먹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이따 10시에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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