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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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부모...
장정미
2013.07.09
조회 99



괜찮은 부모

결혼을 하고 나서 임신을 한 지 6개월에 접어 들었습니다.
첫 아이라서 많은 기대와 부모로서의 욕심을 가지고 있는데도,
순간 순간 다가오는 상황에 당황해 하며,
쩔쩔 매는 것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참으로, 아마추어 같은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데도,
프로의식에 집착이 심한 저에게는 마음처럼 '엄마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 성격이 욕심이 많아서~
쉬이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인데,
연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그런지 이 초보 엄마의 마음은
늘 콩밭에 가 있기만 합니다.
이런 저에게 남편이 말하더군요.
"정은아~,
넌 잘 하고 있는거야.
우리는 아이한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우리의 능력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닌, 우리가 부모라는 자리에서 서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우리 아이는 더이상 바라지 않을거야.
멋있는 부모보다는 괜찮은 부모로서 노력하자."라며 말을 하는데...

갑자기 머리가 띵~하며 울리더군요.
똑똑한 아이 낳아 보겠다는 욕심으로, 매일 성경읽고, 수학책 공부하고, 책을 읽으며 아둥바둥하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왜 이렇게
못나 보이던지요...ㅠ
남편의 말에 다시 한 번 큰~ 감동 먹고.
차분히 생각했어요.
"괜 찮 은 부 모..."

제가 어릴 적 아버지의 외국 생활로 온 가족이 모여 산 지는 불과 4년.
그 후로 저의 대학 진학과 사회 생활로 15년 떨어져 지내다
결혼을 하고 나서 새로 만들어진 가족.
늘 따로 지내며 생각했던, 부모의 그리운 자리...
저도 그랬었는데...그냥... 아무 이유없이 엄마&아빠의 자리가 늘 그리웠던 저에게 지난 날은 까마득히 잊고
능력있는 엄마&아빠의 자리에 서보겠다고 까불고 있었으니...^^;
진정 중요한 것을 잊고서는 살아가는 것은 아니었을까?하며
삶의 올바른 방향을 다시금 생각 합니다.

괜찮은 부모& 괜찮은 자녀...
우리집 가훈으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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