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바쁜 요즘...
저녁 식사 중에 어머니와의 많은 이야기로 괜히 센치해졌습니다.
그 기분에 오래된 가족 사진첩을 뒤적이며 문득 보고 싶었던 아버지의 사진을 찾았습니다.
떠나신지 10년 남짓 된 아버지의 젊은 사진을 제 핸드폰으로 옮기면서 여러 장의 사진이 흐려졌습니다.
문득 흐려진 사진을 보니 아버지에 대한 저의 기억도 흐려진 거 같아 너무 죄송스러웠습니다.
어쩌면 너무 보고 싶기에 들추지 않았던 사진첩이 너무 보지 않아서 더 빨리 흐려진 거 같습니다.
우리 모두 본인 스스로 너무 바뻐서..
아쉬움이 생겨야 생각이 나는 부모님이 돼 버린거 같습니다.
장마철에 학교앞에서 우산을 들고 기다리시던 당신들인데 말입니다.
오늘 하루는 남은 시간 계속 생각하고 함께 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그럴 수 없지만...
아버지와 까실까실한 후라이드통닭에 소주한잔 하고 싶습니다.
추천곡 - 왁스.."황혼의 문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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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사진 속의 아버지...
이존호
2013.07.16
조회 10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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