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윤희씨,
작년 7월에 두바이에서 소식을 전했던 외국인 로동자입니다.
안녕하셨죠?
인터넷으로 접하는 뉴스를 보니 장마가 지나가는 것 같던데요.
부디 장마가 큰 일 없이 지나가길 바랍니다.
사실 여기서는 장마는 고사하고 비가 좀 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죠.
사막하면 딱 맞아 떨어지는 이미지.
비가 오질 않고, 하늘엔 구름 한점 없고,
간간히 삭막한 모래바람과 현재 50도를 넘어가는 그 뜨거움.
이러한 환경덕에 정말이지 비가 너무 보고 싶네요.
게다가 요즘은 라마단이라 부르는 무슬림을 위한 금식 기간에 들어갔습니다.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아무것도 먹지를 못한답니다.
심지어 물조차 마실 수 없는 그런 금식 기간이죠.
아, 외국인들은 굳이 해당사항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지인들 앞에서는 할 수가 없죠.
로마가면 로마법을 따르듯 두바이에서는 두바이법을 따라야 하니까요.
덕분에.. 아주 힘겹게 지내고 있습니다.
입은 바싹바싹 마르고, 배는 고프고...
한달여간 이어지는 이 라마단이 시작한 겨우 2일째인데 벌써 지칩니다.
빨리 끝났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참, 그동안 라디오를 거의 듣지 못했는데 오늘은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번 사연을 읽어 주실때 저는 듣지 못했는데, 만약 오늘 읽어 주신다면 오늘은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레인보우 게시판도 있구요.
그럼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두바이 외국인 로동자 청년 드림-
참, 첨부한 사진은 두바이 랜드마크인 버즈칼리파에서 찍은 두바이의 야경입니다. 탐크루즈가 영화찍는다고 한참 매달렸던 그 건물이죠.
신청곡 Sway - Pussy cat do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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