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거리는 태양이 작렬하는 올 여름, 지독한 폭염에 지쳐 잠 못 이루다보
니 입맛이 없어졌습니다
배도 고픈 줄 모르겠고 도저히 밥이 넘어가지 않더군요
그렇게 물에 젖은 솜처럼 널브러진 제가 밥대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바
로 엄마가 해주시는 비빔국수입니다
재료라고는 달랑 국수에 신김치 삶은 계란이 전부인데 참 이상하게 젓가
락질을 멈출 수가 없네요
적당히 간이 배어 매콤 새콤한 면발과 잘 익은 김치의 조화에 순식간에 그
릇이 비워지곤 하지요
다시 생각해봐도 희안한 건 먹을 때마다 맛이 같다는 겁니다
사람이 음식을 하다보면 할 때마다 맛이 다르기 마련일텐데 어떻게 매번
같은 맛이 나는 걸까요?
올 여름, 저를 먹여 살린 건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엄마표 비빔국수입
니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엄마의 사랑이겠지요...
우리가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듯이 늘 잊고 살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될 그
이름,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고 거룩한 이름, 바로 우리들의 엄마입니다
엄마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늘 오래오래 건강하게 제 곁에 머물
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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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비빔국수...
허소희
2013.08.25
조회 9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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