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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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그 가을~^^
박미현
2013.09.06
조회 124
안녕하세요? 허윤희님, 늘 수고가 많네요.^^
아름다운 사연과 노래의 감동, 행복의
방송 감사합니다.
저는 아이둘을 둔 왕애청자인데요.

저는 사랑한 사람이 결혼해서
헤어진 그 가을~처음으로 서툰 요리 솜씨와
힘든 결혼 생활을 할때
따뜻한 말로
위로해주시던 시할머니가 생각납니다.^^

지금으로부터 14년전 시할머니를 모시고
한집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했죠..
남편은 3남매중 장남으로 태어나
아버님께서 젊은 나이에 병으로
세상을 등지시고
어머님께서 젊은 나이에 홀로 되셔서
재혼을 하셨죠..

남편이 3살때부터 시할머니께서 업어 키우셨는데
형편이 어려워 끼니가 없어서
정말 배고픈 나날을 보내여만 했어요.

할머니께선 사랑으로 따뜻하게
보살펴 주시며 때로는 엄격한 선생님의
회초리처럼 좋은 충고를 아끼지 않으셨고
때로는 친구처럼 얘기를 들어주시는
좋은 분이셨어요.^^

제가 처음으로 결혼을 앞두고
인사를 드리려 갔을때
할머니께서 많이 편찮으시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눈물을 흘리시면서
손을 잡아주며 "고맙다"
이러면서 얼굴이 창백해 보였어요.^^

결혼생활을 하면서 할머니께서
김치 담구는 법도 가르쳐 주시고
오손 도손 앉아서 이야기꽃도 피우기도 하고
할머니와 함께 해가 저물때까지
시간 가는줄 모르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기도
했어요.^^

그러던 중 할머니께서 많이 편찮으셔서
끼니도 드시지 못하고
죽을 겨우 드시고
다리도 주무러 드리고
따뜻한 수건으로 이마에 얹어드리고
했는데 할머니께선 하루 하루가
다르게 건강이 악화되었어요.^^

귀뚜라미 소리, 풀벌레 소리
스산한 가을바람이
가슴속까지 훵하니 불어오는 날
할머니께선
병이 악화되어 하늘나라로 가셨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그 가을~

매년 스산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날이 되면
할머니 기일인데
할머니 생각이 나서
더욱더 가을이 슬퍼지고
그리움이 사무쳐서
가슴이 휭~해집니다.^^
할머니~ 어느 하늘아래에서
잘 계시죠?

[신청곡] 친할머니처럼 다정다감하게
대해주시던 시할머니와 함께
들었던 노래
패티김의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노래 꼭 들려주세요.^^
귀를 쫑긋하고 듣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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