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학교 다니던 시절 학생잡지 맨 뒷장을 보면 주소와 이름이 적혀
있어서 펜팔을 할수 있었지요.
저는 제주도에 사는 친구와 펜팔을 하기 시작 했답니다.
편지로만 주고 받았었는데 방학이 되자 이 친구는 저를 제주도에
초대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나 봐요.
얼굴도 전혀 모르고 편지로만 주고 받았던 저로써는 이 친구가 무척
궁금하기도 해서 제주도를 가고 싶어 엄마를 설득하기 시작했어요.
엄마는 제 마음을 알았는지 동생과 함께 같이 가라는 허락을 내렸답니다.
난생처음 제주도로 가는 발걸음은 너무 가볍고 기분이 좋았답니다.
펜팔로만 했던 친구를 드디어 얼굴을 볼수 있다는 생각이 얼마나 들뜨고
설레였는지 모릅니다.
이 친구를 처음 만났을때의 그 기분은 이루 말할수 없이 기뻤답니다.
친구네 집에 동생과 함께 갔는데 부모님도 얼마나 잘 대해 주는지
기분좋게 이틀을 보내고 왔답니다.
요즘처럼 스산한 가을만 되면 펜팔로 친구가 된 제주도에 사는 친구가
제일 생각 납니다.
그때는 정말 공부에 대한것도 거의 편지로 물어보고 정말 낭만적인
시절이었던것 같아요.
30여년이 넘었지만 이 친구와의 우정은 지금도 변함이 없답니다.
이 친구를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
학창시절의 추억은 너무도 소중하고 아름다워요.
신청곡:가을빛 추억 -신승훈
편지-어니언스
밤의길목에서-김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