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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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만되면]
유지윤
2013.09.07
조회 112
꿈음엔 레인보우로 짧은글로 인사나누다 이렇게 글 남겨 봅니다.
가을 .....
하면 머릿속 그리고 가슴속에서 뭉클거리게 생각나는 사람
바로 울 외할머니 입니다.
외할머니이지만 저에겐 엄마도 아빠도 그리고 친구같은 존재 이셨지요
왜냐면
초등학교때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절 키우셨거든요 첫 손녀딸이라 더 애틋하게 더 사랑으로 부모님없는 티 날까 언제나 새옷 맛난 도시락반찬 두둑한 용돈채워 주셨던할머닌 전그냥 철부지 손녀딸이었어요
제가 대학엘 갈 무렵 할머니께선 당뇨와 심장이 안좋으셔서 병원엘 자주 가게되셨구요
전 직장을 서울로 오게 되면서 할머니랑 이별을 하게 되었죠
삼교대 근무인지라
시간이 잘 맞지 않아 매일 같이 있던 할머니를 자주 볼수 없게 되었구요
직장에 다닌지 얼마 되지 않은 10월 어느날
밤근무를 하고 있는데

이모님께 전화가 왔어요
빨리 오라고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구요
당뇨 합병증으로 저혈당으로 쓰러져 하늘나라고 가셨다구요
하지만 근무를 하고 있던 저는 그 다음날이 되어서야 눈을감고 계신 할머니를 마주 할수 있었어요

누군가 그러던데 손주 녀석 키워봐야 소용하나두 없다구....
파란 가을 하늘 올려다 볼때마다 서늘한 바람 내 피부에 닿을때마다
매일아침 쫒아디니며 밥 먹어라 잔소리 하셨던 할머니 얼굴 떠올라
눈물 훔치고
12시 다 되어 자율학습 마치고 돌아오는길 마중나와 가방들어주시던 그 모습 떠올라 또 한번 울게 되는 이 가을~~~
생전에 좀더 따듯하게 할머니~~를 불러보았더라면
마음아파 하지 않았을것 같네요

가을하면 더 더 보고싶은 할머니 생각하며 듣고싶은 노래 신청합니다

루시드폴-할머니의 마음은 바다처럼 넓어라
김범수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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