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년전 늦가을 퇴근길 버스에서 내리니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죠 가을비치곤 많은비가 내리고 있었는대,
우산은 없고 전화가 없었던시절 언니와 함께 자취를 했는대
그냥 내리는 비를 맞고 걸어야만 했어요.
골목길을 막지나 재빨리 걷고 있는대,
누가 우산을 뒤에서 확 씌어주는게 아니겠어요.
난 깜짝놀라 뒤를 확 돌아보니 ,
글쎄 낯익은 얼굴 고등학교 동창 경훈이 였어요.
야 김경훈 너 여기는 웬일이야?
나 이동네로 일주일전에 이사왔지
저기 저 아파트 말야 손가락을 가리키며 경훈이는
반갑다고 하며 근처에 있는 호프집에 가서 생맥주나 한잔 하자
하길래 나역시 그친구가 반가워서 좋다고하고 우린
동네 호프집에가서 생맥주에 과일안주를 시켜놓고 ,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경훈아 넌 여자친구 있어?
물으니 얼마전에 성격차이로 헤어졌어
만나면 싸우고 이해 못하고 힘겨루기 하는게 힘들어서,
헤어졌다는 동창 ,혜영인 넌 애인 있을거 같은대..........
나도 없어 지금 공무원 시험 준비하며 잠깐 취직해서
다니고 있는거야.
우린 그렇게 반갑다고 잔을 주고받고 하다보니
밤 열시가 훨씬 넘은 시간 호프집에서 나와서.
2차로 노래방엘 가서 신나게 노랠 부르고 즐겼죠.
한참이 지난시간 노래방에서 나오다가,
경훈이는 노래방 입구에서 발을 헛디뎌 그만 계단을 구르고 말았어요.
순식간의 일이라 손과 발은 상처로 까지고,
다리는 절룩절룩 못걷는다 해서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갔는대,
경훈이 발목이 금이 갔다는 얘길듣고 기부스를 해야만 했죠
그후 동창 경훈이는 3개월간 일도 못하고 꼼짝없이 집에서만 지내야했죠
서늘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고 가을비가 내리는 날이면 ,
동창 경훈이와 술마시고 노래방에서 나오다가
발을 헛디뎌 계단에 굴러떨어진
동창 생각이 아주많이 나내요.
지금은 경훈이도 결혼해서 두아이의 딸딸이 아빠가 되었고,
저역시 한아이의 엄마가 되어서 각자 열심히 잘살고 있답니다...........
신청곡
신승훈 가을빛 추억
김건모 빗속의여인
최헌 가을비 우산속
최백호 내마음 갈 곳을 잃어
김지연 찬바람이 불면
김동규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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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가을비 내리던 늦가을에)...
박혜영
2013.09.09
조회 12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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