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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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을 그 노래>할배들도 배낭여행 가시던데?
김정식
2013.09.09
조회 100
13년 전의 가을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IMF 경제난의 여운이 가득한 시절, 저는 30살에 직장인에서 실업자로 신분이 변해버렸습니다. 하긴 당시엔 저만 그런 위기를 겪은 것이 아니니까 한편으론 부끄러운 것은 아니었지만, 실망감과 좌절이 찾아온 것은 당연합니다.
남들처럼 다시 직장인이 되기 위해 이리저리 알아보고 방황하듯 살다가...? 갑자기 여행을 떠나자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현실도피적인 여행이었지요.
그래서 그냥 떠났습니다. 유럽으로요. 배낭여행을 떠난 것이죠. 떠날때가 10월 2일. 돌아온 일자가 11월 25일. 20대에 떠나는 배낭여행을 30대가 되어 가자니, 늦은 여행이 부담도 되었지만요, 결론적으론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남았습니다.
한국에 있었다면? 우울하고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 저도 같이 우울해졌을텐데요, 여행이 주는 즐거움과 설렘 속에서 한달 반 정도의 여행 후, 한국에 돌아오니까요, 이상하게도 충전된 베터리처럼 에너지가 가득했고, 그래서 취업도 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방송에서 보니까 할배들도 배낭여행을 다니시던데...? 젊은이들에게, 혹시나 슬픔이나 좌절에 빠진 젊은이들에게 여행을 권하고 싶네요.
유럽도 가을의 선선한 기후였는데...? 가을 바람이 선선해지니 그때의 여행기억은 생생해집니다!

당시 유행했던 곡을 신청할게요.
오! 가니(컨츄리 꼬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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