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몹시 불던 가을의 막바지였습니다
형님의 소개로 그사람을 만났는데
시어머님이 저를 며느리로 맞기를 힘들어 하셨지요
사실 저라도 저 같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을 며느리로 맞기는
싫었을 것 이라는 생각에 제 마음도 많이 불편하고 아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찬바람이 몹시 불던날에 그사람은 부모님께서
초대를 했다고 좋아하며
"자기를 초대한신건 허락하신다는 뜻일거야~~~!"
저는 많이 떨리고 그리고 많이 죄송했습니다
저도 건강해서 부모님에게 떳떳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속으로만 울며 태연한척 그사람의 말를 듣기로 했었지요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며 토종닭을 기르시는 아버님은 토종닭을
잡아서 어머니는 각종약초를 넣어 삼계탕을 끓여주셨습니다
늦가을 바람은 몹시 차가웠지만
시부모님의 마음은 너무나 따뜻하셨어요
그후 시부모님은 정말 부족한 저를 며느리로 맞아주시고
제게 좋다는건 뭐든지 구해서 손수다려주셔서 저는 건강도 회복하고
지금은 세살짜리 아들도 있고
태중에는 8개월이 된 아기도 있답니다
우리시부모님은 손자를 극진히 사랑해주시고 제겐 최고의 먹거리를
챙겨주시죠
그 가을 그날 저는 신계행의 가을사랑
이란 노래를 수없이 읖조리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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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을 그노래
박인영
2013.09.09
조회 9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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